철학(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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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107(Sonnet 107)
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
2021.08.18 -
[셰익스피어] 소네트 106(Sonnet 106)
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
2021.08.17 -
부동산은 궁극적으로 상급지로 가는 본능에 충실한 ‘물물교환’이다
'사람'으로 이루어진 부동산 시장에서 사람의 '심리적인 본성'은 무시해서는 안된다. 그중 제일 큰 본성이 바로 '상급지'로 가고 싶은 '욕망'이다. 그 '욕망'은 국가에서 수요 억제책으로 아무리 눌려도 결국 다른 곳으로 삐져나와 본성을 발휘한다. 그렇다면 투자적인 관점에서는 어떨까 우리가 돈이 무한정 있다면 가장 거주하고 싶은 곳은 어딜까? 부동산의 '부'자를 몰라도 '강남'을 외칠 것이다. 각종 인프라를 위시한 삶의 쾌적성과 자산가치 상승이 담보되어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사회적 지위'이다. '나 강남 살아!' 이 말 한마디를 할 수 없는 슬픈 영혼들이 대다수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까? 공급물량, 금리, 정부 정책, 과열된 심리, 사이클로 비성적인 지역별 역 격차..
2021.07.03 -
초한지와 와신상담(투자의 패배를 인정하고 죽지말고 복수해라)
초나라와 한나라의 싸움에서 승자는 유방이 이끄는 '한나라'였다. 유방과 항우는 어떤 점이 달랐을까? 항우는 귀족 출신이며, 항상 이겨왔다. 자신이 최고라 자부하며 패배를 모르는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전투에서 죽을 것을 알면서도 도망치지 않았다. 하지만 유방은 달랐다. 미천한 출신이며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자문을 했고, 그것을 받아들이며 패배를 하여도 인정하고 훗날을 도모하였다. 그리하여 '사면초가'로 비롯된 한고조가 탄생한 것이다. 월나라 구천의 '와신상담'과도 같은 이치이다. 치욕을 당하면서도 월나라 구천은 생명을 구걸했고 오만한 오나라 왕은 체면상 풀어주었다. 하지만 훗날 월나라 구천의 공격으로 오나라는 멸망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투자의 세계에서 패배란 무엇일까? 바로 가..
2021.06.30 -
마켓 사이클(상황)에 따른 '다다익선'과 '과유불급'의 구분
여러분은 속담이나 사자성어 등 지혜가 담긴 격언들을 살펴보면 상충되는 뜻을 담은 것이 많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가령 '과유불급'과 '다다익선'을 꼽을 수 있다. 많을수록 좋은 것? 많으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것? 여기서 '많은 것'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를 것이며, 많을수록 좋은 것과 아닌 것은 '상황'마다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그렇다. 사람들은 천편일률적으로 모든 것을 적용하는데, 다양성을 존중하고 각종 '환경'에 따라 전략도 다르게 구사해야 한다. 마켓 사이클이 상승기에는 '다다익선'의 방식을 취하고, 마켓 사이클이 하락기에는 '과유불급'의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여기서 '많은 것'의 기준은 각자의 지혜, 경험ㅡ 자본에 따라 다를 것이다. 오랜 역사를 견뎌낸 격언들조차 '상황'에 따라 다르..
2021.06.30 -
모르는 것이 약이다 VS 아는 것이 힘이다
모르는 것이 약일까? 아는 것이 힘일까? 아마도 정답은 알아야 할 것은 아는 것이 힘이고, 몰라도 되는 것은 모르는 게 약일 것이다. 당신이 몰라도 되는 것은 알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을 알려고 소비하는 '시간'에 대한 '기회비용'과 '에너지 소모' 때문이다. 그럼 그 '시간'을 아껴서 그저 그렇게 살아야 된다는 말인가? 아니다. '알아야 할 것을 아는 것'에 시간을 소비하라는 것이다. 모르면 반드시 독이 되어 돌아오는 것들. 아마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인플레이션 즉,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경제, 금융, 투자 공부일 것이다. 왜냐하면 자본주의는 상대적인 것이고, 화폐가치 하락은 일정한 금액을 받는다고 하여도 그 실질적인 구매력은 우하향하기 때문이다. '위험한 것을 모르는 거싱 가장 위험한 것이다...
202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