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59(Sonnet 59)

2021. 7. 5. 23:40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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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59> - Sonnet 59 

If there be nothing new, but that which is

만약 전에 있던 것 외에 새로운 것이 또 없다면,

Hath been before, how are our brains beguiled,

우리의 두뇌는 얼마나 기만을 당하고 있는 것이뇨.

Which, lab'ring for invention, bear amiss

새로 창작하려 애쓰면서 이미 낳은 아이를

The second burthen of a former child!

두 번 다시 낳는 고역을 헛되이 겪고 있으리니!

O that recórd could with a backward look,

아! 기록에 의하여 태양의 오백 주기의 옛날까지도 거슬러 올라가.

Ev'n of five hundred courses of the sun,

사람의 마음이 애초에 문자로 쓰인 이후

Show me your image in some ántique book,

어느 고서에서 그대에 합당한 영상을 볼 수 있기를.

Since mind at first in character was done,

그리하여 그대의 조화 이룬 놀라운 아름다움을 대한다면,

That I might see what the old world could say

옛 세상이 무어라 일컬었을까를 내 알 수 있기를.

To this composèd wonder of your frame;

우리가 더욱 뛰어날까, 혹 그들이 우리보다 더욱 나을까, 

Whether we are mended, or where better they,

또는 세상은 바뀌었어도 같은가를.

Or whether revolution be the same.

아! 그러나 나는 확신하노라, 옛날 재인들은

  O sure I am the wits of former days

훨씬 못한 사람들에게

  To subjects worse have giv'n admiring praise.

찬미를 바치었으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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