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56(Sonnet 56)

2021. 7. 4. 20:33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반응형

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56> - Sonnet 56 

Sweet love, renew thy force; be it not said

고운 사랑이여, 너의 힘을 새롭게 하라.

Thy edge should blunter be than appetite,

너의 칼날이 식욕의 그것보다 무디단 말 듣지 않도록.

Which but today by feeding is allayed,

식욕이란 채워 주면 당장은 누그러지나

Tomorrow sharpened in his former might.

이튿날이면 전일의 힘을 되찾아 날카로워지나니.

So love be thou; although today thou fill

사랑이여, 너도 그럴지어다. 너의 주린 눈을

Thy hungry eyes even till they wink with fullness,

포만으로 감기도록 지금 네가 채운다 하더라도

Tomorrow see again, and do not kill

밝은 날 다시 눈떠 보라, 그래서 영원한 졸림으로

The spirit of love with a perpetual dullness.

사랑의 정기를 죽이는 일이 없게 하라.

Let this sad int'rim like the ocean be

이 서러운 시간을 두 해안을 갈라놓는 대양이게 하라.

Which parts the shore, where two contracted new

그곳에 새로이 약혼한 두 사람이

Come daily to the banks, that when they see

매일처럼 기슭에 다다라 그들의 사랑이

Return of love, more blest may be the view;

회복디어 오는 것을 보게 된다면, 그 광경은 더욱 복돼 보이리라.

  Else call it winter, which being full of care,

혹 그것을 겨울이라 부르자, 겨울은 걱정으로 가득 차

  Makes summer’s welcome, thrice more wished, more rare.

여름 오길 세 배나 바라고, 더 희귀한 걸로 만드느니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