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55(Sonnet 55)

2021. 7. 4. 15:02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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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55> - Sonnet 55 

Not marble, nor the gilded monuments

대리석도, 왕후를 위하여 세운

Of princes, shall outlive this powerful rhyme;

금빛 찬란한 기념비도, 이 시보다 오래 남지 못하리라.

But you shall shine more bright in these contents

오랜 세월에 더럽혀지고 청소도 아니 한 비석보다

그대는 이 시 속에 빛나리라. 

Than unswept stone, besmear'd with sluttish time. 

파괴만 하는 전쟁이 동상을 무너뜨리고,

When wasteful war shall statues overturn,

분쟁이 건축물의 초석을 뽑을 때에도 

And broils root out the work of masonry,

군신의 칼도, 급한 불도, 

Nor Mars his sword nor war's quick fire shall burn

그대를 기념하는 이 생생한 기록을 태우지 못하리.

The living record of your memory. 

죽음과 모든 것을 잊게 하는 적을 물리치고

'Gainst death and all-oblivious enmity

그대는 전진하리라, 그대의 예찬은

Shall you pace forth; your praise shall still find room

말세까지 이 지상에 영속할

Even in the eyes of all posterity

자자손손의 눈 속에 남으리라. 

That wear this world out to the ending doom.

그러기에 그대가 재생할 심판 날까지

So, till the judgment that yourself arise,

그대는 내 시 속에,

You live in this, and dwell in lovers' eyes.

그리고 애인들 눈 속에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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