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6. 21:32ㆍ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60> - Sonnet 60
Like as the waves make towards the pebbled shore,
파도가 조약돌 깔린 해변으로 들이치듯이,
So do our minutes hasten to their end,
시간은 종말을 향해 달음질치도다,
Each changing place with that which goes before,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리를 바꾸며
In sequent toil all forwards do contend.
연달아 앞을 다투도다.
Nativity, once in the main of light,
한때 맑은 대양에 태어나
Crawls to maturity, wherewith being crowned,
점점 성숙하여 화관을 받고 나면
Crooked eclipses 'gainst his glory fight,
짓궂은 일식이 그 영광을 잠식하도다.
And time that gave doth now his gift confound.
이리하여 시간은 갖다 준 선물을 파괴하도다.
Time doth transfix the flourish set on youth
세월은 청춘에게 주었던 꽃을 변모시키고,
And delves the parallels in beauty’s brow;
그 아름다운 이마에 주름을 그어 놓고,
Feeds on the rarities of nature’s truth,
자연의 진리로 이룬 진품을 먹이로 하도다.
And nothing stands but for his scythe to mow.
그의 낫 끝이 베이려는 곳에 견디는 것 없어라.
And yet to times in hope my verse shall stand,
그러나 내 시는 시간의 잔인을 물리치고,
Praising thy worth, despite his cruel hand.
그대를 찬양하려 길이 남으리라.
'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 > 인문학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셰익스피어] 소네트 62(Sonnet 62) (0) | 2021.07.07 |
---|---|
[셰익스피어] 소네트 61(Sonnet 61) (0) | 2021.07.06 |
[셰익스피어] 소네트 59(Sonnet 59) (0) | 2021.07.05 |
[셰익스피어] 소네트 58(Sonnet 58) (0) | 2021.07.05 |
[셰익스피어] 소네트 57(Sonnet 57) (0) | 2021.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