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때문에 뒤집힌 인생, 동네 빵집은 어떻게 재벌이 됐을까? 파리바게트의 SPC 이야기 / 소비더머니

2026. 1. 29. 09:45부자에 대한 공부/성공한 부자들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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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동네 빵집 ‘상미당’에서 출발해 국내 최대 제빵·외식 기업이 된 SPC그룹(삼립, 샤니, 파리바게뜨 등)의 성장 과정과, 창업자 아버지와 두 아들의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다룹니다.

1. 상미당에서 삼립까지: 공장빵으로 대박

  • 일제강점기, 가난한 14살 소년 허창성은 황해도 옹진의 동네 빵집에 취업해 숙식 제공을 받으며 단팥빵, 소보로빵, 크림빵 기술을 익힙니다.
  • 해방 후 서울에 동네 빵집 ‘상미당’을 열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맛이 아니라 원가 절감과 생산성으로 승부하기로 합니다.
  • 연탄가루를 압착한 연탄으로 연료비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여 빵값을 낮추면서 매출이 폭발, 1959년 사명을 ‘삼립제과’로 바꾸고 용산 공장을 세워 전국 공급 공장빵 업체로 도약합니다.
  • 1964년 도쿄올림픽을 보러 일본에 갔다가 선진 제빵 설비에 충격을 받고, 일본 기술자를 초빙해 자동화 라인을 도입, 국내 최초 자동 비닐 포장 ‘삼립 크림빵’을 출시해 전국적 히트를 냅니다(당시 가격 10원대).

2. 히트 제품: 크림빵·호빵·보름달

  • 크림빵 인기가 식어가자 겨울용 상품 ‘삼립 호빵’을 개발하고,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게 수증기로 따뜻함을 유지하는 투명 ‘호빵 통’을 만들어 소매점에 공급하면서 “호빵=삼립” 이미지를 굳힙니다.
  • 호빵 전용 찜통까지 내놓으며 수십억 개가 팔린 국민 간식이 됩니다.
  • 이후 소득 증가·입맛 고급화다시 동네 고급 빵집 시대가 오자, 1973년 명동에 오픈 키친·셀프서비스형 고급 베이커리를 열어 트렌드를 선도합니다.
  • 1976년 카스텔라에 크림을 넣은 ‘보름달’, 1980년대 카스테라+아이스크림 제품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삼립은 재벌 반열에 오릅니다.

3. 상속 구조와 형제의 갈림길

  • 창업자 허창성에게는 6남 1녀가 있었고, 사업을 직접 이어받은 이는 장남 허영선과 차남 허영인입니다.
  • 장남 허영선은 경기고~미국 유학 출신 엘리트로, 아버지에게서 삼립의 핵심 자산과 지분 대부분을 물려받습니다.
  • 차남 허영인은 학력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제빵학교 유학을 다녀오고, 대형차 면허를 따서 직접 빵을 배송할 정도로 현장을 좋아한 ‘빵 덕후’였습니다.
  • 하지만 상속에서 둘째는 **장남 몫의 10분의 1 수준의 공장 하나(샤니)**만 받아 큰 박탈감을 느끼고도,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빵 사업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4. 다각화한 형 vs. 빵에 몰입한 동생

  • 1990년대 초, 베이커리 업계에서 동네 베이커리(빵집 빵)는 연 20% 가까운 고성장을 했지만, 공장빵(양산 제빵)은 약 7.5% 성장에 그칩니다.
  • 이 시기에 장남이 이끄는 삼립은 음료, 패스트푸드, 콘도, 골프장, 유선방송 등 빵과 무관한 무리한 사업 다각화를 벌입니다.
  • 반면 차남 허영인은 끝까지 빵·디저트·카페 영역에 집중합니다. 프랑스·영국 등에서 기술을 도입하고, 1985년 미국 던킨브랜즈와 합작해 베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를 국내에 들여옵니다.
  • 1986년 반포 ‘파리크라상’, 1988년 광화문 ‘파리바게뜨’를 열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모델을 구축하고, 샤니·파리크라상은 고성장해 1990년대 중반에는 출발 자산이 10분의 1이었음에도 삼립을 추월하는 수준에 이릅니다.

5. IMF, 역전극, 그리고 SPC 출범

  •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실업과 경기 침체로 콘도·골프장 같은 레저 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장남의 삼립은 자금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합니다.
  • 삼립은 ‘국진이 빵’ 같은 캐릭터 빵으로 반전을 시도하지만, 히트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재무위기를 메우기엔 부족했습니다.
  • 반대로 차남의 샤니·파리바게뜨·베스킨라빈스·던킨은 일상 소비와 창업 프랜차이즈 수요에 맞물려 오히려 가맹점이 늘며 성장합니다.
  • 샤니는 포켓몬 스티커를 넣은 ‘캔모아빵’(포켓몬빵)으로 대히트를 기록하고, 아이들이 스티커만 모으고 빵을 버리는 현상이 뉴스에 나올 정도로 사회적 이슈가 됩니다.
  • 결국 2002년 샤니가 삼립을 인수하면서 형제가 물려받은 기업의 규모는 완전히 뒤집히고, 2004년 샤니·삼립·파리크라상 등이 묶여 SPC그룹이 출범합니다.

6. 글로벌 확장과 그림자

  • SPC는 파리바게뜨, 삼립, 샤니 외에 파스쿠찌, 잠바주스, 베스킨라빈스, 던킨, 패션5, 퀸즈파크 등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중국, 베트남, 미국, 심지어 프랑스 파리까지 진출합니다.
  • 파리바게뜨는 국내 약 3,400개 매장, 하루 약 400만 개 빵을 생산하는 규모로 성장했고, 특정 롤케이크는 5년간 1,200만 개 이상 팔려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합니다.
  • 2016년에는 쉐이크쉑 강남 1호점을 열어 오픈 당시 장사진을 이루었고, 전 세계 쉐이크쉑 매장 중 상위권 매출을 기록하는 점포로 성장합니다.
  • 최근에는 크래프트하인즈와 손잡고 케찹, 마요네즈, 파마산 치즈 등 식자재 유통으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습니다.

한편, 급성장 과정에서

  • 제빵사 등의 간접고용·임금 문제,
  • 가맹점주와의 갈등 및 ‘갑질’ 논란,
  • 경쟁사의 식빵 쥐투입과 같은 흑색 PR 사건,
  • 동네 빵집 몰락과 파리바게뜨 품질 논란 등이 반복적으로 제기됩니다.

영상은 “설탕(제당)과 밀가루(제분)를 직접 만들지 않고도 빵만으로 재벌이 된 드문 사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1세대(공장빵), 2세대(프랜차이즈·글로벌)에 이어 앞으로 3세대 시대에는 빵 실력뿐 아니라 기업 책임과 노동·가맹점 이슈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건이라고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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