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위키] 전계의 애플 VS 예쁜 쓰레기, 발뮤다는 진짜 거품일까? (발뮤다 편)

2026. 1. 20. 12:27부자에 대한 공부/성공한 부자들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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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뮤다는 ‘예쁜 가전’의 대명사로 떠올랐다가, 감성에 치우친 제품 전략과 실패한 확장(특히 발뮤다폰)으로 성장성이 꺾인 니치 브랜드로 평가받는다는 내용의 영상이다.


창업자 스토리와 감성 철학

  • 창업자 테라우 겐은 고등학교를 자퇴(제도권 교육이 창의성을 저해한다고 생각)하고 1년간 유럽(지중해 국가)을 방랑하며 “인간에게 필요한 물건은 많지 않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이것이 발뮤다 특유의 미니멀리즘(튀지 않아서 잘 어울림)으로 이어졌다.
  • 밴드 활동 10년 실패 후 디자인 잡지에서 영감을 얻어 “일상용 물건을 디자인으로 바꾸겠다”며 독학으로 제조·디자인을 익혔고, 공학·디자인 정규교육 없이 아키하바라 공장(전자 산업의 성지) 기술자들을 찾아다니며 배우다 보니 기존 엔지니어라면 안 쓰는 비효율적 방식도 과감히 쓰는 스타일이 됐다고 설명한다.

초기 고가 액세서리 실패와 가전 전환

  • 2003년 ‘발뮤다 디자인’을 만들고 풀 알루미늄 노트북 거치대를 내놨는데, 예쁘지만 30만 원이 넘는 가격이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요가 증발하며 회사가 부채에 시달리고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 이를 계기로 “책상 위 장식품이 아니라, 사람들이 매일 쓰는 제품을 만들자”포화된 소형 가전 시장으로 방향을 틀고, “기술 경쟁은 끝나 가격 경쟁만 남은 시장에서, 디자인과 사용 경험으로 하나뿐인 제품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운다.

성공작: 그린팬과 더 토스터

  • 첫 히트작은 2010년 선풍기 ‘그린팬’으로, 기존 선풍기 바람이 피곤하고 불쾌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자연풍 같은 바람을 만들고자 외측·내측 날개를 서로 다른 속도로 돌려 공기 흐름을 섞는 구조를 채택한다.
  • 이를 위해 가정용에서 거의 안 쓰던 BLDC 모터를 도입해 원가는 올랐지만, 기존 선풍기 대비 전력 10분의 1, 저소음, 미세 풍량 조절을 구현해 당시 3,000엔짜리 선풍기 시장에서 33,000엔(30만 원대) 가격에도 크게 팔리며 프리미엄 선풍기 카테고리의 시초가 되었다고 평가한다.
  • 발뮤다를 세계적으로 알린 결정적 제품은 2015년 토스터기 ‘더 토스터’로, 스팀과 3단계 온도 제어(약 60도에서 전분 호화 → 160도에서 굽기 → 220도에서 표면 바삭)를 통해 ‘겉바속촉’ 식감을 구현해 “죽은 빵도 살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 미니멀하고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디자인 덕에 신혼부부 선물템으로 인기를 끌었고, 토스터가 3만~10만 원이면 충분한 시장에서 30만 원 넘는 가격에도 한국에서만 누적 51만 대 이상 팔리며 한국이 일본 다음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제품들의 한계: 기능을 너무 뺀 미니멀리즘

  • 그린팬과 더 토스터 이후에는 이 정도의 ‘킬러 아이템’을 내놓지 못했고, 전기 포트 ‘더팟’(2016), 전기밥솥 ‘고항’, 커피머신 ‘더 브루’ 등은 디자인은 예쁘지만 기능·가격 밸런스에서 비판을 받는다.
  • 더팟은 “물 끓이는 기능이 들어간 드립 포트”로 디자인과 사용감은 좋지만, 당시 전기 드립포트들이 이미 1도 단위 온도 조절·보온·타이머 등을 제공하던 상황에서 오직 물 끓이기만 되는 제품이 비싼 가격에 나온 셈이라, 상위 호환격인 펠로우 ‘스태그 EKG’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 전기밥솥 ‘고항’은 압력IH 대신 증기 간접가열로 쌀알 식감을 살리는 철학으로 기능을 최소화하는 대신 보온 기능까지 없애 “갓 지은 밥이 최고”를 추구했지만, 현대 소비자 패턴에서 매번 갓 지어 먹기 어렵다는 현실과 부딪힌다.
  • 밥 맛은 카레·볶음밥 등에 좋다는 평가가 있으나, 멀티쿠커처럼 다양하게 쓰이는 일반 밥솥과 달리 용도와 기능이 제한적인데 가격은 프리미엄급이라 “용도는 좁고 비싸다”는 불만을 초래했다.
  • 커피머신 ‘더 브루’도 상단을 뚫어 향과 추출 과정을 즐기게 하는 감성 디자인, 핸드드립을 모사한 추출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자동 드립머신 시장에서 소비자가 최우선으로 보는 것은 성능이라 비싼 가격 대비 성능 우위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발뮤다폰: 결정적 실패와 브랜드 타격

  • 2021년 발뮤다는 “스마트폰은 너무 크고 각지고 비감성적”이라는 문제의식으로 4.9인치 소형 곡선형 본체, 독자 UI, 손에 쥐는 감촉을 강조한 ‘발뮤다폰’을 출시했다.
  • 그러나 스마트폰은 제한된 기능 특화 제품이 아니라 고성능 컴퓨터에 가까운 다목적 기기인데, 발뮤다의 강점(디자인·좁은 영역의 사용 경험)이 통하기 어려운 카테고리였고, 2015년 수준 스펙, 작은 배터리, 낮은 성능, 작은 화면에 비해 비싼 가격 때문에 “디자인 말고는 장점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 발뮤다는 2020년 상장 직전까지 매출 108억 엔 수준이었지만, 코로나로 집 꾸미기·예쁜 소형가전 수요가 폭발하면서 2021년에는 180억 엔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 그러나 발뮤다폰 실패로 2022년 매출은 175억 엔으로 역성장, 영업이익은 15억 엔에서 0.75억 엔으로 약 95% 급감했고, 2023년에는 매출 130억 엔에 영업손실 13억 엔을 기록하는 등 재무 성과가 크게 악화되었다.
  • 숫자보다 더 큰 문제는 브랜드 이미지였다. 이전까지는 “비싸지만 감성과 사용 경험이 채워주는 고급 니치 브랜드”라는 인식이었지만, 발뮤다폰 이후에는 “가격만 비싸고 디자인 말고 뭐가 있냐”는 의문이 확산되며 평판이 흔들렸다.

발뮤다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시사점

  • 발뮤다가 성공한 카테고리는 기술 발전이 거의 끝나 가격 경쟁으로만 가던 단순 가전(선풍기, 토스터)이고, 여기서는 디자인·사용 경험의 개선이 분명한 체감 가치와 성능 우위를 만들어 줬다.
  • 반대로 밥솥, 청소기, 드립포트, 자동 드립머신, 스마트폰처럼 가치·성능이 핵심인 복잡한 제품 영역에서는, 기능을 빼고 감성과 미니멀리즘을 강조하는 전략이 오히려 사용 경험을 악화시키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 영상은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이 중요하지만, 잘못 빼면 더한 것보다 못하다”는 말로 정리하며, 발뮤다는 사용 경험 중심 미니멀리즘 덕에 그린팬·더 토스터를 성공시켰지만 그 이후에는 기능을 과하게 빼다 보니 ‘용도 좁고 비싼 제품’을 양산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 앞으로 발뮤다의 미래는 “더 토스터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해 줄 새로운 킬러 아이템을, 자사 강점이 통하는 단순 가전 영역에서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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