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14. 14:50ㆍ부자에 대한 공부/성공한 부자들의 인사이트
미국 의회가 **상원(Senate)**과 하원(House of Representatives) 두 개로 나뉘는 주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의 근본적인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이 제도는 1787년 미국 헌법 제정 당시, 인구가 많은 주와 적은 주 사이의 첨예한 대립을 해결한 **'대타협(Great Compromise)'**의 산물입니다.
1. 연방제의 특수성 반영 (주(州) 대표 vs. 인구 대표)
미국은 여러 개의 독립적인 주(State)가 연합하여 만들어진 연방 국가입니다. 건국 당시 각 주는 자신의 주권을 최대한 인정받고 싶어 했습니다.
- 상원 (Senate) - 주(State)의 평등 대표 🏛️
- 상원은 모든 주(州)를 평등하게 대표합니다.
- 인구 규모와 관계없이 각 주당 2명의 상원의원을 선출합니다. (총 100명)
- 이는 인구가 적은 주들의 권익이 인구가 많은 주에 의해 무시당하는 것을 방지하고, 주의 주권을 존중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 하원 (House of Representatives) - 국민의 인구 비례 대표 🧑🤝🧑
- 하원은 국민의 인구 비례에 따라 의석이 배분됩니다.
- 인구가 많은 주는 더 많은 하원의원을 갖게 되어, 다수 국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합니다. (총 435명)
2. 의회 내부의 견제와 균형 (입법의 신중성 확보)
상원과 하원은 서로 다른 선출 방식, 임기, 역할을 가짐으로써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어 입법 과정에 신중함을 더합니다.
- 하원: 임기가 2년으로 짧아 민의(民意)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세입(세금) 관련 법안 발의 등 국민의 직접적인 요구를 반영하는 역할을 주로 합니다.
- 상원: 임기가 6년으로 길고 2년마다 3분의 1씩만 교체되어 정치적 압력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이는 급진적이거나 성급한 입법을 견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법안을 심의하는 신중한 역할을 수행하게 합니다.
요약하자면, 양원제는 **'주의 평등'**과 **'국민 다수의 뜻'**이라는 두 가지 상충되는 원칙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의회 권력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아 입법의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안 절차는 매우 복잡하고 정치적인 과정이며, 이 과정이 제때 완료되지 못하면 **정부 셧다운(Government Shutdown)**이 발생합니다.
미국의 회계연도(Fiscal Year, FY)는 10월 1일에 시작하여 다음 해 9월 30일에 종료됩니다. 따라서 예산안 절차는 10월 1일 이전에 완료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1. 미국 예산안의 1년 단위 주요 절차 (FY 기준)
미국의 예산 과정은 크게 행정부의 예산안 제출과 의회의 심의 및 승인의 3단계로 나뉩니다.
| 단계 | 시기 | 주요 주체 | 핵심 내용 |
| 1단계 | 2월 첫째 월요일 | 행정부 (대통령/OMB) | 대통령 예산안 제출: 행정부가 새 회계연도(10월 1일 시작)에 필요한 예산을 담은 포괄적인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합니다. |
| 2단계 | 4월 15일 목표 | 의회 (예산위원회) | 예산결의안 채택: 상·하원 예산위원회가 대통령의 예산안을 검토하고, 세입 상한선 및 세출 총액을 정하는 **'예산결의안(Budget Resolution)'**을 채택합니다. 이는 법적 효력보다는 지침의 역할을 합니다. |
| 3단계 | 9월 30일 목표 | 의회 (세출위원회) | 세출법안 승인: 예산결의안의 지침에 따라, 상·하원 세출위원회는 각 분야별로 총 **12개의 개별 세출법안(Appropriations Bills)**을 심의하고 통과시켜 대통령에게 보냅니다. |
| 최종 | 9월 30일 이전 | 대통령 | 법안 서명: 12개 세출법안이 상·하원 모두를 통과하면 대통령이 서명하여 법으로 발효됩니다. 이로써 다음 회계연도(10월 1일~) 예산 집행 권한이 부여됩니다. |
📝 참고: 12개의 세출법안이 모두 회계연도 시작일인 10월 1일 이전에 통과되고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야 합니다.
2. 정부 셧다운(Government Shutdown) 발동 가능 시기 및 원인
셧다운 발동 가능 시기
- 매년 10월 1일 00시 01분 (자정) 이후
미국 연방정부의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까지, 의회가 12개의 정규 세출법안 전부 또는 **단기적인 임시 예산안(Continuing Resolution, CR)**을 통과시켜 대통령의 서명을 받지 못할 경우 셧다운이 발생합니다.
셧다운이 발생하는 이유
셧다운은 단순히 예산안 절차를 '못 지켜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정치적 교착(Political Gridlock) 때문에 발생합니다.
- 양당 간의 예산 내용 합의 실패:
- 여당과 야당이 국방비, 사회 복지, 국경 문제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지출 수준이나 정책에 합의하지 못하여 12개 세출법안 중 하나라도 최종 통과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 임시 예산안(CR) 합의 실패:
- 정규 예산안 협상이 9월 30일까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의회는 기존 예산을 단기간(보통 몇 주나 몇 달) 그대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임시 예산안(CR)**을 통과시켜 셧다운을 일단 피하려고 합니다.
- 하지만 이 CR마저도 양당의 첨예한 대립(예: 특정 정책 예산 포함 여부)으로 인해 통과에 실패하면 곧바로 셧다운이 발동됩니다.
셧다운의 영향
예산 집행 권한이 상실되면, 군인 급여 지급, 국립공원 폐쇄, 비필수 연방 공무원 강제 휴가( furloughs) 등 비필수적인(non-essential) 정부 기능이 일시적으로 중단됩니다. 다만, 안보나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필수 기능(예: 우편, 항공 교통 통제, 군사 작전 등)은 유지됩니다.
미국 예산 과정의 복잡성과 양당 간의 협상 난이도 때문에, 셧다운 위협은 매년 9월 말경에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필리버스터는 의회 내에서 소수파 의원들이 다수파의 법안 통과를 막거나 지연시키기 위해 합법적인 수단을 이용해 의사진행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 필리버스터의 정의와 특징
1. 필리버스터의 어원
필리버스터(Filibuster)는 원래 17세기 스페인어 **"Filibustero"**에서 유래했으며, "해적(Pirate, 파이럿)" 또는 **"약탈자(Freebooter)"**를 의미했습니다. 이는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가 마치 해적이 의회를 점령하고 의사진행을 약탈하는 것과 같다는 비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 주요 수단: 합법적인 발언권 남용
필리버스터의 핵심 수단은 의회에서 의원에게 부여된 무제한적인 토론 및 발언 권한을 남용하는 것입니다.
- 무제한 토론: 의원이 단상에 올라 법안과 관련 없는 내용이 포함된 연설을 시간제한 없이 몇 시간, 심지어 며칠 동안 계속하여 다른 안건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막습니다.
- 긴 연설: 발언을 이어가기 위해 책을 낭독하거나 요리법을 읽는 등의 행위도 서슴지 않습니다.
3. 목적: 법안 저지 또는 타협 유도
필리버스터를 하는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간 끌기: 법안의 표결 처리 시간을 늦추어 해당 회기 내에 법안이 자동 폐기되도록 유도합니다.
- 여론 환기: 법안의 문제점을 부각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 다수파에게 정치적 압력을 행사합니다.
- 협상 유도: 다수파에게 법안의 내용을 수정하거나 철회하도록 압박하여 타협을 이끌어내는 지렛대로 활용됩니다.
🇺🇸 미국의 필리버스터 (제도화)
필리버스터는 전 세계 의회에서 나타나지만, 특히 미국 상원에서 제도적으로 가장 강력하게 사용됩니다.
- 미국 상원: 의사 규칙에 따라 토론 종결 동의가 없으면 토론이 무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종결 제도 (Cloture, 클로쳐): 미국 상원에서는 필리버스터를 종결시키기 위해 전체 의원(100명) 중 5분의 3(60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합니다. 이 60표의 벽 때문에 소수당이 강력한 필리버스터의 영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필리버스터는 소수파가 합법적인 권리를 사용하여 다수파의 독주를 견제하고 중요한 법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숙고를 강제하는 의회 민주주의의 한 수단입니다.
'부자에 대한 공부 > 성공한 부자들의 인사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슈카월드] 미국 셧다운 종료, 우리나라 신용잔고 사상 최대치,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의 공매도 포지션? (0) | 2025.11.18 |
|---|---|
| [소비더머니] ‘당연하지’ 게임으로 풀어본 MASGA와 원자력 잠수함 이야기 / 소비더머니 (0) | 2025.11.17 |
| [슈카월드] 정당 지지율 역대 최저를 기록한 미국 (0) | 2025.11.14 |
| [슈카월드] 중국 인재 유치 프로그램 '불사조 사냥' (0) | 2025.11.12 |
| [슈카월드] 가속화 되는 이공계 인력 해외 이탈 추세 (0) | 2025.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