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140(Sonnet 140)

2021. 12. 19. 12:20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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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140> - Sonnet 140 

Be wise as thou art cruel; do not press

잔인한 것같이 현명해 달라.

My tongue-tied patience with too much disdain,

너무나 지나친 경멸로 말 없는 참을성을 누르지 마라.

Lest sorrow lend me words, and words express

그러면 슬픔이 나에게 말을 제공하고,

The manner of my pity-wanting pain.

말이 동정 못 받는 내 고통을 표현하리라.

If I might teach thee wit, better it were,

내 당신에게 지혜를 가르친다면

Though not to love, yet love, to tell me so,

사랑하지 않아도 나를 사랑한다고 그렇게 말하는 게 좋으리라.

As testy sick men, when their deaths be near,

마치 초조한 환자가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No news but health from their physicians know.

회복이라는 말을 의사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것과 같이.

For if I should despair, I should grow mad,

만약에 내가 절망한다면 나는 미치리라.

And in my madness might speak ill of thee.

미친다면 그대를 악평하리라.

Now this ill-wresting world is grown so bad,

곡해를 좋아하는 세상은 지금 악화되어

Mad sland’rers by mad ears believèd be.

내 미친 비방자의 말을 미친 귀들로 믿는도다.

That I may not be so, nor thou belied,

내 미치지 않고 그대 곡해받지 않도록

Bear thine eyes straight, though thy proud heart go wide.

시선을 바로 하라, 그대의 교만한 마음 딴 곳에 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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