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셰익스피어] 소네트 149(Sonnet 149)

NASH INVESTMENT 2021. 12. 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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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149> - Sonnet 149 

Canst thou, O cruel, say I love thee not,

아, 가혹한 그대여! 내가 그대 사랑하지 않는다 말할 수 있느뇨?

When I against myself with thee partake?

내가 그대 편들어 자신을 적으로 하는데.

Do I not think on thee, when I forgot

내가 그대를 생각하지 않느뇨?

Am of myself, all, tyrant, for thy sake?

그대를 위하여 폭군이 되어 나 자신도 잊었거늘.

Who hateth thee that I do call my friend?

그대를 미워하는 자를 벗이라 부른 일이 있느뇨?

On whom frown’st thou that I do fawn upon?

그대에게 찡그리는 자에게 아첨한 일이 있느뇨?

Nay, if thou lour’st on me, do I not spend

그대 나를 보고 찌푸리시면 나는 곧

Revenge upon myself with present moan?

신음을 하면서 나 자신에게 분풀이하려 하지 않느뇨?

What merit do I in myself respect,

교만하여 그대를 섬기는 것을 천히 여기도록

That is so proud thy service to despise,

내 어떤 큰 덕을 중히 여기느뇨?

When all my best doth worship thy defect,

그대의 눈이 움직이는 대로 명을 받들어

Commanded by the motion of thine eyes?

나의 모든 장점이 그대의 단점을 찬미하는데

But, love, hate on, for now I know thy mind;

하나 더 미워해도 좋도다, 내 이제 그대의 마음 알았나니.

Those that can see thou lov’st, and I am blind.

그대는 볼 수 있는 자들을 사랑하는데, 나는 장님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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