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셰익스피어] 소네트 145(Sonnet 145)

NASH INVESTMENT 2021. 12. 1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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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145> - Sonnet 145 

Those lips that love’s own hand did make

사랑이 손수 만든 입술은

Breathed forth the sound that said “I hate”

'나는 싫어'라고 소리를 냈어라.

To me that languished for her sake;

그녀를 사모하여 고민하는 나에게.

But when she saw my woeful state,

그러나 그 말에 내가 비통해하는 것을 보고는

Straight in her heart did mercy come,

곧 자비심을 일으켜

Chiding that tongue that, ever sweet,

언제나 온화한 선언에만 사용되는

Was used in giving gentle doom,

고운 혀를 나무라고

And taught it thus anew to greet:

새로 나에게 인사할 것을 가르치노라.

“I hate” she altered with an end

'나는 싫어'의 끝을 고쳤으며,

That followed it as gentle day

끝말은 그 말에 뒤를 잇도다.

Doth follow night, who like a fiend

화창한 낮이 밤을 따르듯이

From heav'n to hell is flown away.

그 밤이 악마와 같이 하늘에서 스러져.

“I hate” from hate away she threw,

'나는 싫어' 뒤에 '그대는 아니고'라는 말을 놓아

And saved my life, saying “not you.”

'나는 싫어'를 던져버리고 나의 목숨을 살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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