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141(Sonnet 141)

2021. 12. 19. 11:07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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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141> - Sonnet 141 

In faith, I do not love thee with mine eyes,

진실로 나는 눈으로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노라.

For they in thee a thousand errors note;

눈은 그대에게서 천의 허물을 보기 때문이라.

But ’tis my heart that loves what they despise,

그러나 눈이 멸시하는 것을 시각엔 상관없이

Who in despite of view is pleased to dote.

나의 마음은 매혹된 듯이 사랑하도다.

Nor are mine ears with thy tongue’s tune delighted,

섬세한 촉감은 저열한 자극에 기울어지지 않고

Nor tender feeling to base touches prone,

미각도 후각도 그대와 같이

Nor taste, nor smell, desire to be invited

어떤 육의 향연에도 초대받으려 하지 않노라.

To any sensual feast with thee alone.

그러나 나의 지력도, 나의 오감도

But my five wits, nor my five senses, can

어리석은 마음이, 그대 섬기는 것을 막지 못하도다.

Dissuade one foolish heart from serving thee,

나의 마음은 나를 제어하지 못하고 허수아비로 두고 가도다,

Who leaves unswayed the likeness of a man,

거만한 마음의 노예, 비천한 시종이 되려고.

Thy proud heart’s slave and vassal wretch to be.

오직 나의 이런 고통만을 이익으로 여기노라.

Only my plague thus far I count my gain,

나에게 죄를 짓게 한 그녀가 주는 고행이기에.

That she that makes me sin awards me 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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