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셰익스피어] 소네트 139(Sonnet 139)

NASH INVESTMENT 2021. 12. 1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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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139> - Sonnet 139 

O call not me to justify the wrong

아! 그대의 무정이 나의 가슴에 해를 끼치면서

That thy unkindness lays upon my heart.

정당하려고 하지 마라.

Wound me not with thine eye, but with thy tongue;

그대의 눈으로 상처 주지 말고 그대 혀로 상처를 입히라.

Use pow'r with pow'r, and slay me not by art.

힘으로 위력을 보일 것이지, 간책으로 나를 죽이지 마라.

Tell me thou lov’st elsewhére; but in my sight,

다른 데에 애인이 있다고 말하라, 그러나 내 앞에서는

Dear heart, forbear to glance thine eye aside.

아! 사랑하는 이여, 곁눈질하지 마라.

What need’st thou wound with cunning when thy might

무슨 필요 있기에 간계로써 나를 상하게 하는고?

Is more than my o'er-pressed defense can bide?

그대의 매력은 내 억압된 저항력이 감당치 못하는 것을?

Let me excuse thee: Ah, my love well knows

나는 그대를 위하여 변명하리라. 아! 나의 사랑은

Her pretty looks have been mine enemies,

그녀의 아름다운 시선이 나의 적인 것을 아노라.

And therefore from my face she turns my foes,

그러므로 그 적을 내 얼굴에서 돌리도다.

That they elsewhére might dart their injuries.

딴 사람에게 상처를 주려고.

Yet do not so, but since I am near slain,

그러나 그리하지 마라, 나는 거의 살해되었나니

Kill me outr'ght with looks, and rid my pain.

그 시선으로 나를 곧 죽여 고통을 면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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