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137(Sonnet 137)

2021. 12. 18. 19:44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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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137> - Sonnet 137 

Thou blind fool love, what dost thou to mine eyes,

너 눈먼 바보 사랑이여, 내 눈을 어떻게 했기에

That they behold, and see not what they see?

내 눈을 보면서도 바로 보지 못하는고?

They know what beauty is, see where it lies,

미가 무엇인지를, 또 그것이 어디 있는지를 알면서도,

Yet what the best is take the worst to be.

최악을 최선으로 생각하노라.

If eyes corrupt by over-partial looks

내 눈이 한편으로 치우치게 현혹되어

Be anchored in the bay where all men ride,

모든 사람이 들어오는 항만에 정박했더니,

Why of eyes' falsehood hast thou forgèd hooks,

너는 어찌하여 눈의 허위인 낚시를 만들어

Whereto the judgment of my heart is tied?

감히 나의 판단을 구속하려 드느뇨?

Why should my heart think that a several plot

온 세상의 공동 광장으로 알고 있는 그곳을.

Which my heart knows the wide world’s common place?

왜 사유지라고 내 마음은 생각해야만 하는고?

Or mine eyes, seeing this, say this is not,

왜 또 나의 눈은 이것을 보면서 그렇지 않다고 하느뇨?

To put fair truth upon so foul a face?

그 추한 얼굴에 참된 아름다움을 주려고.

In things right true my heart and eyes have erred,

진정한 사물을 마음과 눈이 잘못 보았느니,

And to this false plague are they now transferred.

그리하여 허위라는 병에 마음과 눈이 이양됐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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