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셰익스피어] 소네트 129(Sonnet 129)

NASH INVESTMENT 2021. 12. 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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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129> - Sonnet 129 

Th' expense of spirit in a waste of shame

음욕을 행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낭비에 의한 정신의 소모라

Is lust in action, and till action, lust

행하기 전까지도 음욕은

Is perjured, murd'rous, bloody, full of blame,

위증이요, 살인이요, 잔인이요, 오욕이라,

Savage, extreme, rude, cruel, not to trust,

야만이요, 과격이요, 조야요, 잔학이요, 불신이라,

Enjoyed no sooner but despisèd straight,

향락이 끝나면 곧 경멸이요

Past reason hunted, and no sooner had,

이성을 지나쳐 추구하고 그것을 얻자마자

Past reason hated as a swallowed bait

이성을 지나쳐 미워하도다

On purpose laid to make the taker mad;

마치 삼킨 자에게 고통 주려고 고의로 놓인 미끼를 미워하듯

Mad in pursuit, and in possession so,

추구하는 동안도 광증이며 얻은 뒤도 광증이라

Had, having, and in quest to have, extreme;

행한 뒤도, 행하고 있는 것도, 행하려는 그것도 다 극단이라.

A bliss in proof, and proved, a very woe;

경험 중에는 축복이요, 경험 뒤에는 비애라.

Before, a joy proposed; behind, a dream.

그전에는 환희요, 그 후에는 악몽이라.

All this the world well knows, yet none knows well

이 모든 것을 세상은 알지만 잘 아는 이 없어라,

To shun the heaven that leads men to this hell.

지옥으로 사람을 이끄는 그 천국을 피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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