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119(Sonnet 119)

2021. 12. 17. 22:16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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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119> - Sonnet 119 

What potions have I drunk of siren tears,

아, 나는 요부들의 눈물로 된 독주를 마셨어라!

Distilled from limbecks foul as hell within,

그녀의 지옥과 같이 더러운 증류기에서 만든 독주를.

Applying fears to hopes, and hopes to fears,

희망에는 기우로, 기우에는 희망으로 응하여

Still losing when I saw myself to win!

내가 얻었다고 생각할 때 언제나 잃었노라.

What wretched errors hath my heart committed,

얼마나 고약한 과오를 범하였던고?

Whilst it hath thought itself so blessèd never!

지상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동안.

How have mine eyes out of their spheres been fitted

얼마나 내 눈망울이 제자리에서 튀어나오려 들었던고?

In the distraction of this madding fever!

이 미칠 것 같은 열병의 고뇌 때문에.

O benefit of ill, now I find true

그것은 악의 이익, 이제야 나는 깨달았노라,

That better is by evil still made better;

선한 것은 악에 의하여 더 선한 것이 되는 것을.

And ruined love when it is built anew

또 퇴폐한 사랑을 다시 쌓아 올리면, 

Grows fairer than at first, more strong, far greater.

처음보다도 더 아름답고 더 강하고 더 크게 되는 것을.

So I return rebuked to my content,

그러므로 나는 비난을 들음으로써 다시 민족을 얻어

And gain by ills thrice more than I have spent.

악에 의하여 내가 잃은 것의 몇 배를 얻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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