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116(Sonnet 116)

2021. 12. 17. 21:50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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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116> - Sonnet 116 

Let me not to the marriage of true minds

진실한 사람들의 결혼에

Admit impediments. Love is not love

방해를 용납하지 않으리라.

Which alters when it alteration finds,

변화가 생길 때 변하고

Or bends with the remover to remove.

아, 아니로다! 사랑은 원하지 변치 않는 지표라,

O no, it is an ever-fixèd mark

폭풍을 겪고도 동요를 모르는.

That looks on tempests and is never shaken;

사랑은 모든 방황하는 배의 북두성이로다,

It is the star to every wand'ring bark,

그 고도는 측량할 수 있어도 그 진가는 알 수 없는.

Whose worth’s unknown, although his height be taken.

사랑은 세월의 놀림감은 아니라

Love’s not time’s fool, though rosy lips and cheeks

장밋빛 입술과 뺨은 세월에 희생돼 더리도,

Within his bending sickle’s compass come:

사랑은 짧은 시일에 변치 않고

Love alters not with his brief hours and weeks,

심판일까지 견디어 나가느니라.

But bears it out even to the edge of doom.

이것은 틀린 생각이요 그렇게 증명된다면,

If this be error and upon me proved,

나는 글을 쓰지 않으리라

I never writ, nor no man ever loved.

인간을 결코 사랑하지 않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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