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117(Sonnet 117)

2021. 12. 17. 21:57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반응형

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117> - Sonnet 117 

Accuse me thus: that I have scanted all

내가 전혀 등한히 하였다고 꾸짖어라.

Wherein I should your great deserts repay,

그대의 큰 은정에 보답했어야 할 것을

Forgot upon your dearest love to call,

날마다 그 의무에 매여 있으면서도

Whereto all bonds do tie me day by day;

가장 귀한 사랑을 칭송할 것을 잊었었노라.

That I have frequent been with unknown minds,

때때로 모를 사람들과 어울려

And giv'n to time your own dear purchased right;

비싸게 산 우정의 권리를 낭비했다고.

That I have hoisted sail to all the winds

멀리 그대의 시야에서 나를 실어 갈

Which should transport me farthest from your sight.

모든 바람에 돛을 달았다고.

Book both my willfulness and errors down,

나의 고집과 과오를 다 책에 올리고

And on just proof surmise accumulate.

정확한 증거 위에 추축을 쌓아

Bring me within the level of your frown,

그대의 찌푸린 얼굴 앞에 데려가 달라,

But shoot not at me in your wakened hate,

그러나 지금 일어나는 증오로써 나는 쏘지는 말라.

Since my appeal says I did strive to prove

그대의 정조와 미덕을 증명하려 노력한 것을

The constancy and virtue of your love.

나의 항소장이 명언하는 바이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