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셰익스피어] 소네트 111(Sonnet 111)

NASH INVESTMENT 2021. 8. 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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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111> - Sonnet 111 

O for my sake do you with Fortune chide,

아! 나를 위하여, 그대여, 운명을 꾸짖어 달라,

The guilty goddess of my harmful deeds,

내게 나쁜 행위를 하게 한 죄진 여신을.

That did not better for my life provide

그녀는 나에게 생을 위하여 세상에 아부하기를 가르쳤으며

Than public means which public manners breeds.

처세술 외에는 아무것도 마련해 주지 않았노라.

Thence comes it that my name receives a brand,

내 이름에 낙인이 찍힘은 그 까닭이라,

And almost thence my nature is subdued

내 천성이 하는 과업에 얽매여

To what it works in, like the dyer’s hand:

염색 공의 손 같이 된 것도 거의 다 그 때문이라.

Pity me then, and wish I were renewed,

그러니 나를 불쌍히 여겨, 내가 새사람 되도록 기원해 달라,

Whilst like a willing patient I will drink

그러면 나는 심한 병을 면하기 위하여

Potions of eisel 'gainst my strong infection;

극약이라도 마시겠노라, 마음먹은 병인과 같이

No bitterness that I will bitter think,

아무리 쓴 것도 쓴 것으로 여기지 않으리라,

Nor double penance, to correct correction.

제재에 제재를 가하더라도 이중의 고행으론 여기지 않으리.

  Pity me then, dear friend, and I assure ye,

그러니 사랑하는 벗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라,

  Ev'n that your pity is enough to cure me.

내 그대에게 보증하노니, 동정만도 내 병 고치기 족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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