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109(Sonnet 109)

2021. 8. 20. 23:07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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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109> - Sonnet 109 

O never say that I was false of heart,

내게 신의가 없다고 말하지 말라.

Though absence seemed my flame to qualify.

떠나 있어 나의 정열이 약해진 것같이 보이 오리나.

As easy might I from myself depart

그대 가슴에 깃들어 있는 나의 혼을

As from my soul, which in thy breast doth lie.

그리 쉽사리 떠날 수 있다면 내 몸도 쉬 버릴 수 있으리라.

That is my home of love; if I have ranged,

그대의 가슴은 나의 사랑의 보금자리라.

Like him that travels I return again,

만일 내가 방황한다면 여행하는 사람같이 돌아가리라,

Just to the time, not with the time exchanged,

바로 제시간에 그동안에 아무 변함도 없이

So that myself bring water for my stain.

나의 오점을 씻을 수 있게.

Never believe, though in my nature reigned

모든 성격의 모든 약점이

All frailties that besiege all kinds of blood,

내 천성 속에 있다더라도

That it could so preposterously be stained

그대 전부를 이유 없이 버릴 만큼

To leave for nothing all thy sum of good.

그렇게 타락하였다고는 믿지 말라.

  For nothing this wide universe I call,

그대가 없다면, 나는 이 넓은 우주를 공허라고 부르리라.

  Save thou, my rose; in it thou art my all.

나의 장미려, 그대는 이 세상에서 나의 전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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