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110(Sonnet 110)

2021. 8. 21. 15:28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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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110> - Sonnet 110 

Alas ’tis true, I have gone here and there,

아! 슬프게도 사실이어라, 내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And made myself a motley to the view,

내 몸을 광대로 만들어

Gored mine own thoughts, sold cheap what is most dear,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가장 귀한 것을 값싸게 팔아

Made old offenses of affections new.

새 사랑으로 말미암아 옛사랑은 분노를 일으키게 했노라.

Most true it is that I have looked on truth

참으로 나는 진실을 곁눈으로 이상하게 보았느니.

Askance and strangely; but by all above,

그러나 어쨌든 이 한눈 팔이는

These blenches gave my heart another youth,

나의 마음에 제2의 청춘을 주었고,

And worse essays proved thee my best of love.

나쁜 경험은 그대가 내 최상의 사랑인 것을 증명했노라.

Now all is done, save what shall have no end;

모든 것이 끝난 지금, 끝나지 않을 것을 받아 달라.

Mine appetite I never more will grind

이제는 내 옛사랑을 시험하려고

On newer proof, to try an older friend,

내 욕망을 새 실험 위에 연마하지는 않으리라,

A god in love, to whom I am confined.

내가 얽매여 있는 사랑의 신이여

  Then give me welcome, next my heav'n the best,

그러면 나를 맞아 달라, 하늘 다음가는 그대여,

  Ev'n to thy pure and most most loving breast.

그대의 순결하고 가장 애정 깊은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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