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105(Sonnet 105)

2021. 8. 16. 11:04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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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105> - Sonnet 105 

Let not my love be called idolatry,

나의 사랑을 우상숭배라고 부르지 말라,

Nor my belovèd as an idol show,

또 나의 애인이 우상화되었다고 여기지 말라,

Since all alike my songs and praises be

모든 나의 노래와 찬사가 언제나 한결같이

To one, of one, still such, and ever so.

단 하나에서 바치는 단 하나에 관한 것이라 하여.

Kind is my love today, tomorrow kind,

나의 애인은 오늘도 정답고 내일도 정답고

Still constant in a wondrous excellence;

경탄하리만큼 한결같아라.

Therefore my verse to constancy confined,

그러므로 나의 시는 불변의 법칙에 매여

One thing expressing, leaves out difference.

하나만을 표현하고 다른 것은 버리노라.

Fair, kind, and true is all my argument,

미, 선, 진은 내 주제의 전부니라,

Fair, kind, and true, varying to other words;

미, 선, 진을 말을 바꾸어 노래할 뿐

And in this change is my invention spent—

이런 변화에만 나의 상상이 소비되도다.

Three themes in one, which wondrous scope affords.

하나 속에 세 주제, 이는 놀랄만한 영역이라.

  Fair, kind, and true have often lived alone,

미, 선, 진 하나하나가 혼자 있는 때는 가끔 있었으나

  Which three, till now, never kept seat in one.

셋이서 자리를 함께한 적은 이제껏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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