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85(Sonnet 85)

2021. 7. 21. 19:58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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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85> - Sonnet 85 

My tongue-tied muse in manners holds her still,

입을 다문 나의 시신은 예의 바르게 침묵하도다,

While comments of your praise, richly compiled,

그대를 예찬하는 글이 화려하게 창작되고,

Reserve their character with golden quill,

찬란한 붓으로 그대의 품격이 보존되고,

And precious phrase by all the muses filed.

귀중한 어구가 모든 시신에 의해 다듬어질 때

I think good thoughts, whilst other write good words,

다른 이들이 좋은 말을 쓸 때 나는 다만 좋은 생각 하고

And like unlettered clerk still cry “Amen”

무식한 목사와 같이 늘 '아멘'을 외치노라.

To every hymn that able spirit affords,

유능한 사람의 세련된 붓으로 쓴

In polished form of well-refinèd pen.

정화된 모든 찬가에 대하여.

Hearing you praised, I say “'Tis so, ’tis true,”

그대 예찬됨을 들을 때마다 외치노라, '그렇다, 사실이라'라고.

And to the most of praise add something more;

그리고 최대의 찬사에 찬사를 가하노라.

But that is in my thought, whose love to you,

그러나 그것은 단지 내 마음속에만 있노라.

Though words come hindmost, holds his rank before.

그대에 향한 사랑은 말은 뛰 떨어져도 품격은 앞섰느리라.

  Then others for the breath of words respect,

다른 사람에게선 표현을 귀히 여기고

  Me for my dumb thoughts, speaking in effect.

나에게선 함정무언의 생각을 중히 여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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