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4. 13:19ㆍ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옛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87> - Sonnet 87
Farewell, thou art too dear for my possessing,
잘 가시라! 그대는 내가 소유하기에 과분하여라,
And like enough thou know’st thy estimate.
아마도 그대는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있으리로다.
The charter of thy worth gives thee releasing;
그대 가치의 특허장은 그대를 석방하나니,
My bonds in thee are all determinate.
그대에의 내 인연은 이제 모두 끝났어라.
For how do I hold thee but by thy granting,
그대의 허락 없이 내 어찌 그대를 붙잡으리요?
And for that riches where is my deserving?
또한 그런 부를 지닐 자격이 내게 어디 있으리요?
The cause of this fair gift in me is wanting,
이 아름다운 선물을 향유할 자격이 내게 없기에,
And so my patent back again is swerving.
내 특허권은 시효가 끝나 원상으로 돌아가노라.
Thyself thou gav’st, thy own worth then not knowing,
그대는 그대 자신의 진가를 몰랐거나,
Or me, to whom thou gav’st it, else mistaking;
나를 잘못 보고 자신을 주었으리라.
So thy great gift, upon misprision growing,
그러므로 그대의 큰 선물은 오해로 주신 것이기에
Comes home again, on better judgment making.
바른 재량을 내리시자 그 선물은 본집으로 돌아가는거니라.
Thus have I had thee as a dream doth flatter:
꿈에 속는 듯 그대를 가졌었거니
In sleep a king, but waking no such matter.
잠잘 때는 황제요 깨면 그렇지 않아라.
'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 > 인문학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셰익스피어] 소네트 89(Sonnet 89) (0) | 2021.07.24 |
---|---|
[셰익스피어] 소네트 88(Sonnet 88) (0) | 2021.07.24 |
[셰익스피어] 소네트 86(Sonnet 86) (0) | 2021.07.22 |
[셰익스피어] 소네트 85(Sonnet 85) (0) | 2021.07.21 |
[셰익스피어] 소네트 84(Sonnet 84) (0) | 2021.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