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78(Sonnet 78)

2021. 7. 15. 19:41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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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78> - Sonnet 78 

So oft have I invoked thee for my muse,

그리도 자주 그대를 불러

And found such fair assistance in my verse,

나의 시 속에 아름다운 원조를 얻었어라.

As every alien pen hath got my use,

낯 모르는 시인들이 나를 모방하고,

And under thee their poesy disperse.

그대의 후원 아래 그들의 시를 발표하도다.

Thine eyes, that taught the dumb on high to sing,

벙어리로 하여금 소리 높이 노래 부르기를 가르치고,

And heavy ignorance aloft to fly,

 

둔한 무지를 높이 날게 한 그대의 눈은

Have added feathers to the learnèd’s wing

 

박학한 날개에 깃털을 더해 주고

And given grace a double majesty.

우아에게 갑절의 존엄성을 주었어라.

Yet be most proud of that which I compile,

그러나 내가 짓는 것을 최대의 자랑으로 하라.

Whose influence is thine and born of thee.

그 영감은 그대의 것이요, 그대에게서 얻은 것이니.

In others' works thou dost but mend the style,

다른 시인의 작품에서는, 그대는 문체만을 고치도다.

And arts with thy sweet graces gracèd be;

그리고 그대의 고운 미덕은 그들의 예술을 우아하게 하도다.

  But thou art all my art, and dost advance

그러나 그대는 나의 예술의 전부라,

  As high as learning my rude ignorance.

나의 무딘 무지를 높여 박식과 같이 만들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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