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77(Sonnet 77)

2021. 7. 15. 00:20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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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77> - Sonnet 77 

Thy glass will show thee how thy beauties wear,

그대의 거울은 그대 아름다움이 얼마나 깎이는가를 보여주리라.

Thy dial how thy precious minutes waste;

그대의 해시곈 그대 귀한 시간이 어떻게 낭비되는가 보여주리라.

The vacant leaves thy mind’s impr'nt will bear,

또 이 빈 종잇장은 그대 마음의 자취를 지니리라.

And of this book this learning mayst thou taste:

그대는 이 책에서 이러한 교훈을 음미하리라.

The wrinkles which thy glass will truly show

그대의 거울이 진실하게 보여주는 이마 주름은,

Of mouthèd graves will give thee memory;

입을 벌린 무덤의 기억을 주리라.

Thou by thy dial’s shady stealth mayst know

그대는 시계의 숨어서 가는 그림자를 보고

Time’s thievish progress to eternity.

영원으로 향하는 시간의 밀행을 알리라.

Look what thy memory cannot contain,

보라! 그대의 기억이 간직하지 못하는 것은

Commit to these waste blanks, and thou shalt find

이 빈 지면에 맡기라.

Those children nursed, delivered from thy brain,

하면 그대의 두뇌에서 태어나 길러지는 아이들을 발견하고

To take a new acquaintance of thy mind.

그대 마음의 새 친교를 얻으리라.

  These offices, so oft as thou wilt look,

거울과 시계를 들여다볼 때마다

  Shall profit thee and much enrich thy book.

그대는 이익을 얻고 이 책은 풍부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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