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74(Sonnet 74)

2021. 7. 12. 20:53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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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74> - Sonnet 74 

But be contented when that fell arrest

그러나 안심하시라. 저 잔악한 포교가

Without all bail shall carry me away;

어떠한 보석도 허락지 않고 나를 데려갈 때면

My life hath in this line some interest,

나의 생명은 이 시 안에 얼마의 몫을 가져

Which for memorial still with thee shall stay.

이 시는 오래도록 그대 곁에 있는 나의 기념물이 되리라.

When thou reviewest this, thou dost review

그대가 이 시를 다시 읽으시면, 그 핵심이

The very part was consecrate to thee.

그대께 바쳐졌음을 아시리라.

The earth can have but earth, which is his due;

흙에 돌아가는 것 오직 흙뿐이라, 이는 당연한 그의 몫이요.

My spirit is thine, the better part of me.

그처럼 나의 영혼은 그대의 것, 그것은 나의 좋은 부분이라.

So then thou hast but lost the dregs of life,

나의 육신이 죽어서 벌레의 제물이 되어도

The prey of worms, my body being dead,

그대가 잃은 것은 단지 생명의 찌꺼기일 뿐.

The coward conquest of a wretch’s knife,

어느 철면피의 칼에 비열한 승리가 이루어져도

Too base of thee to be rememb’red.

이는 그대가 기억하시기엔 너무 미천한 일이어라.

  The worth of that is that which it contains,

그것의 가치는 그것이 안에 지니고 있는 것이라,

  And that is this, and this with thee remains.

그것은 바로 이것으로, 이는 그대와 함께 남을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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