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50(Sonnet 50)

2021. 7. 3. 14:08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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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50> - Sonnet 50 

How heavy do I journey on the way

나는 우울한 여행을 하고 있노라.

When what I seek (my weary travel’s end)

고달픈 여행의 끝인 나의 목적지가

Doth teach that ease and that repose to say,

안락과 휴식을 시켜 나에게 이런 말을 하게 할 때

“Thus far the miles are measured from thy friend.”

'이리도 멀리 그대는 친구에게서 멀어졌노라!'

The beast that bears me, tired with my woe,

말은 비애에 지친 나를 태우고

Plods dully on to bear that weight in me,

짐에 겨워 무거운 발을 옮기도다.

As if by some instinct the wretch did know

내가 그대에게서 멀어지므로 급행을 싫어하는 줄

His rider loved not speed, being made from thee.

그놈이 본능으로 알아차리는 듯이.

The bloody spur cannot provoke him on

피나는 박차도 말을 분발시키지 않아

That sometimes anger thrusts into his hide,

때로 성이 나서 가죽을 찌르면

Which heavily he answers with a groan,

괴로운 신음으로 응답하도다.

More sharp to me than spurring to his side;

내가 준 박차보다도 더 날카롭게

  For that same groan doth put this in my mind:

그 신음 내 마음에 일깨우나니

  My grief lies onward and my joy behind.

갈수록 비애라, 기쁨을 뒤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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