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51(Sonnet 51)

2021. 7. 3. 16:55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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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51> - Sonnet 51 

Thus can my love excuse the slow offense

나의 애정은 나의 우둔한 말의 느림을 용서할 수 있노라.

Of my dull bearer, when from thee I speed:

내 그대 곁을 떠날 때.

From where thou art, why should I haste me thence?

그대 있는 곳에서 멀리 가기를 내 왜 서두르리오?

Till I return, of posting is no need.

내 돌아갈 때까지는 급행이 필요 없도다.

O what excuse will my poor beast then find,

아, 그때에는 이 가련한 짐승이 무어라 변명할 것인가?

When swift extremity can seem but slow?

최대의 속력도 느리게만 여겨질 때가 되면.

Then should I spur, though mounted on the wind;

그때엔 바람을 탔다 한들 박차를 멈추랴,

In winged speed no motion shall I know:

날개 단 속도를 그 움직임을 인식하랴.

Then can no horse with my desire keep pace;

그 어느 준마도 내 욕망에 발맞추지 못할지니.

Therefore desire, of perfect’st love being made,

그런 고로 완전한 사랑으로 이루어진 나의 욕망은

Shall neigh no dull flesh in his fiery race,

우둔한 육체가 아니라 불같이 달리며 소리치리라.

But love, for love, thus shall excuse my jade:

하나 사랑은 받은 호의를 생각하고 내 여읜 말을 용서하리라.

  Since from thee going he went wilful slow,

그대로부터 떠나는 길이라 말은 일부러 느리게 갔나니,

  Towards thee I’ll run, and give him leave to go.

그대에게 가는 길은 내가 달리고 말은 맘대로 가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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