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28. 23:36ㆍ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44> - Sonnet 44
If the dull substance of my flesh were thought,
내 육체의 둔한 물질이 상념과 같이 가볍다면,
Injurious distance should not stop my way;
나를 괴롭히는 거리도 나의 길을 방해하지 않으리.
For then, despite of space, I would be brought
그렇다면 공간에 매이지 않고,
From limits far remote where thou dost stay.
나는 먼 끝으로부터 그대 있는 곳으로 데려가지리.
No matter then although my foot did stand
내가 서 있는 곳이, 그대 계신 곳으로부터
Upon the farthest earth removed from thee,
가장 먼 곳이라 한들 어떠리,
For nimble thought can jump both sea and land
민첩한 상상은 그대가 있을 곳을 생각만 하면
As soon as think the place where he would be.
곧 바다와 육지를 뛰어넘을 수 있나니.
But ah, thought kills me that I am not thought
그러면 아! 생각하면 괴로워라, 지금 그대가 가고
To leap large lengths of miles when thou art gone,
나는 먼 거리를 뛰어넘는 상상이 아니기에,
But that so much of earth and water wrought,
나는 주로 물과 흙으로 만들어졌나니
I must attend time’s leisure with my moan,
신음을 하며 시간이 가는 것을 기다려야 하느니.
Receiving naughts by elements so slow
물과 흙 이렇게 느린 성분으로부터 받은 것은,
But heavy tears, badges of either’s woe.
슬픔의 '배지'인 눈물일 뿐이로다.
'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 > 인문학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셰익스피어] 소네트 46(Sonnet 46) (0) | 2021.06.30 |
---|---|
[셰익스피어] 소네트 45(Sonnet 45) (0) | 2021.06.30 |
[셰익스피어] 소네트 43(Sonnet 43) (0) | 2021.06.28 |
[셰익스피어] 소네트 42(Sonnet 42) (0) | 2021.06.27 |
[셰익스피어] 소네트 41(Sonnet 41) (0) | 2021.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