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28. 21:26ㆍ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43> - Sonnet 43
When most I wink, then do mine eyes best see,
나의 눈은 낮에는 사물을 허술히 보고
For all the day they view things unrespected;
밤이면 가장 잘 보노라.
But when I sleep, in dreams they look on thee,
잘 때 나의 눈은 꿈속에서 그대를 알고,
And, darkly bright, are bright in dark directed.
눈은 감겼어도 빛 받아 어둠 속에서 밝은 존재로 향하게 되노라.
Then thou, whose shadow shadows doth make bright?
그림자만이라도 어둠의 그늘을 빛나게 한다면,
How would thy shadow’s form form happy show
그림자의 주인인 그대는 밝은 날에 더 밝은 빛을 가지고
To the clear day with thy much clearer light,
얼마나 황홀한 모습을 보이리오,
When to unseeing eyes thy shade shines so?
보지 못하는 눈에게 그대의 그림자가 이렇게 찬란하노니!
How would, I say, mine eyes be blessed made
대낮에 내 그대를 본다면,
By looking on thee in the living day,
내 눈은 또 얼마나 행복하리오.
When in dead night thy fair imperfect shade
한밤중 깊은 잠 속에 시력 없는 눈에도
Through heavy sleep on sightless eyes doth stay!
불완전하고도 아름다운 그림자가 보인다면!
All days are nights to see till I see thee,
그대를 볼 때까지는 낮은 다 밤이요,
And nights bright days when dreams do show thee me.
꿈에 그대를 본다면, 밤은 언제가 밝은 낮이로다.
'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 > 인문학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셰익스피어] 소네트 45(Sonnet 45) (0) | 2021.06.30 |
---|---|
[셰익스피어] 소네트 44(Sonnet 44) (0) | 2021.06.28 |
[셰익스피어] 소네트 42(Sonnet 42) (0) | 2021.06.27 |
[셰익스피어] 소네트 41(Sonnet 41) (0) | 2021.06.27 |
[셰익스피어] 소네트 40(Sonnet 40) (0) | 2021.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