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39(Sonnet 39)

2021. 6. 25. 09:40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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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옛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39> - Sonnet 39 

O how thy worth with manners may I sing,

오! 어찌하면 그대의 가치를 품 있게 노래할 수 있으리요?

When thou art all the better part of me?

그대는 나의 좋은 부분의 전부이어니.

What can mine own praise to mine own self bring,

내가 나를 칭찬한들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And what is’t but mine own when I praise thee?

그대를 칭찬하는 건 나를 칭찬하는 것 아니고 무엇이리요?

Even for this, let us divided live,

그러므로 이를 위하여 서로 나뉘고자

And our dear love lose name of single one,

우리의 사랑을 단일체로 여기지 말라.

That by this separation I may give

이렇게 서로 떠나므로 나는 그대에게 혼자서

That due to thee which thou deserv’st alone.

그대가 가질 수 있는 것을 갖게 하리라.

O absence, what a torment wouldst thou prove,

오, 그대 안 계심이여! 얼마나 고통스러우리,

Were it not thy sour leisure gave sweet leave

만약에 쓰디쓴 한가가 달콤한 허가를 주어,

To entertain the time with thoughts of love,

사랑의 상념으로 시간을 보내며

Which time and thoughts so sweetly dost deceive,

시간과 상념을 달래고,

  And that thou teachest how to make one twain,

한 사람을 두 사람으로 만드는 법을 가르쳐,

  By praising him here who doth hence remain.

없는 사람을 여기서 찬미하게 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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