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37(Sonnet 37)

2021. 6. 24. 20:48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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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37> - Sonnet 37 

As a decrepit father takes delight

노쇠한 아버지가 팔팔한 아들의

To see his active child do deeds of youth,

젊은이다운 짓을 보고 기뻐하는 것 같이,

So I, made lame by fortune’s dearest spite,

약운의 저주로 절름발이가 된 나는.

Take all my comfort of thy worth and truth.

그대의 가치와 진실에서 위안을 얻노라.

For whether beauty, birth, or wealth, or wit,

왜냐하면 그대의 최고의 천품으로 인정받는 것이

Or any of these all, or all, or more,

그대의 미모, 혈통, 재산, 기지,

Entitled in thy parts do crownèd sit,

그중의 하나인지 전부인지 모르지만,

I make my love engrafted to this store.

나의 사랑을 이 축적에 접목 시키노라.

So then I am not lame, poor, nor despised,

그러면 나는 절름발이도 아니요, 가난하지도 않고,

Whilst that this shadow doth such substance give

천대받지도 아니하노라.

That I in thy abundance am sufficed,

이 상상이 구현되어 그대의 풍유 속에서 흡족하고,

And by a part of all thy glory live.

그대의 영광의 일부로 사는 한.

  Look what is best, that best I wish in thee.

아, 최상의 것, 그것을 그대에게서 바라노라,

  This wish I have; then ten times happy me.

이 소원이 성취되면 열 곱 행복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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