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36(Sonnet 36)

2021. 6. 23. 21:11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반응형

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36> - Sonnet 36 

Let me confess that we two must be twain,

고하노니, 둘은 둘이라,

Although our undivided loves are one.

우리의 나눌 수 없는 사랑은 하나이로되.

So shall those blots that do with me remain

그러면 오욕은 나에게만 남고,

Without thy help by me be borne alone.

그대에게 누 아니 끼치고 혼자 견디리.

In our two loves there is but one respect,

둘의 사랑은 오직 하나이나

Though in our lives a separable spite,

우리의 생활에는 심술궂은 이별이 있도다.

Which, though it alter not love’s sole effect,

그것이 사랑에 영향을 아니 끼치나,

Yet doth it steal sweet hours from love’s delight.

사랑의 기쁨에서 즐거운 시간을 훔쳐가도다.

I may not evermore acknowledge thee,

다시는 그대를 아는 체 아니 하리,

Lest my bewailèd guilt should do thee shame;

나의 원한이 그대를 욕되게 하지 않으려고.

Nor thou with public kindness honor me,

그대도 나를 공석에서 우대하지 마라,

Unless thou take that honor from thy name.

내게 주시는 그 영예를 그대의 이름에서 분리시키지 않는 한.

  But do not so; I love thee in such sort,

그러나 그러지 마라, 내 사랑 이리도 간절하여라,

  As, thou being mine, mine is thy good report.

그대는 내 것이니, 그대의 명성도 내 것이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