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머니] 하워드 막스가 진단한 투자 사이클

https://www.youtube.com/watch?v=gzjB2f589BA 

< 투자 사이클 지금 어디 와있나요? >

투자자들은 자신이 어떤 단계에 있는지 결코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알았다면 다르게 행동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강세장이 과열될 때 투자자들은 이런 상태가 영원할 거라 믿습니다.

만약 강세장의 정점에 있음을 그들이 않다면 그렇게

낙관적이지 못하고 의구심을 가질 것입니다.

지금의 사이클은 사이클이라고 불러도 될까 싶을 정도로 이례적입니다.

책을 읽었다면 대부분의 사이클은 과도한 낙관이 만들어낸

과도하게 공격적 행동이 사이클을 유발하고 결국은 조정 과정에

돌입한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지난 몇년동안 진행된 사이클은 그렇게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했는데 그것은 시장의 엔데 믹은 아니었죠.

경제가 외부의 팬데믹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습니다.

회복도 보통의 사이클과는 달랐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재무부.

그리고 다른 중앙은행들이 만들어냈죠.

그래서 지난 2년동안 일어난 일은 보통 사이클로 설명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보다 일반적인 경제 모형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즉 그동안 경제가 성장해왔지만 연준 등 중앙은행들의

과도한 부양책에 수요 과잉과 부족한 공급 등이 겹치면서 인플레이션을 초래했죠.

이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기준 금리 인상과 완화적 통화정책 철회를

통해 해결을 하겠다고 합니다.

우리는 하락중인 사이클 어디 즈음에 있죠.

아무도 시장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정점도 아니고

모두가 다 약세장이 영원하리라는 저점도 아닌 중간 즈음에 있습니다.

약세장의 중간즈음에 사람들은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명백한 사실이죠.

자산 가격과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조정이 되었습니다.

만약 금리를 올리는데도 인플레이션이 사라지지 않고

고착해 경제가 훨씬 나빠지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 자산 가치는 굉장히 더 많이 하락할 것입니다.

사이클이 어딘가 중간쯤에 있을 때는 시장이 상승할지

하락할지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가 어렵습니다.

우리의 상태가 지금 그렇습니다.

요즘 생각하고 있는 말이 있는데 시간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시간.'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틀린 시간.'

시장은 항상 혼란스럽습니다.

우리가 그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 지금 강세장은 과거와 무엇이 다를까? >

중앙은행이 비정상 정도로 강하게 개입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침체는 기업 경영 악화로 초래되어 왔는데

이번엔 연준이 불황을 유발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조치들을 취하고 있죠.

약간 다른 상황인 것입니다.

제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이런 것들이 기계적으로 연동되어있거나

서로 의존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연준의 조치는 어떤 이들이 매우 심각하리라 예상하는 침체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연준은 물가를 진정시키면서 침체까지는 가지 않는 연착륙이라는

것을 한다고 얘 쓰고 있는데 제 생각에 이는 매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그런 시도는 전부 실패해왔습니다.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은 크고 결국 경기가 둔화될 것입니다.

아마 우리는 앞으로 12~24개월 안에 침체를 겪을 것이고요.

아마도 언젠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나면 그제야 회복될 것입니다.

< 자산 매수 기회인가? >

저렴한 주식을 낚아채기 좋은 타이밍.

제가 하려는 이야기의 요지는 2년 전 연준이 시장을

2년 전 연준이 시장을 밀어 올렸을 때 모두가 낙관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2020년 여름 시장 반등에 흥분했고

아시다시피 이후 몇 년간 시장이 좋았습니다.

이제는 연준이 완화적 통화 정책을 끝내면서 경제가 둔화되고

많은 자산의 가격이 눈에 띄게 하락했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것은 싸네!' 혹은 '싸지 않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보다 싸네!'라고는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맥락에서 저는 지금 어느 정도 매수하기에 합리적인 시점이라는 겁니다.

'물론 지금 바닥이다', '더 내려가지 않는다', '모든 돈을 투자할 시점.'

같은 말은 절대로 아닙니다.

하지만 '투자를 전혀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도 적절치 않습니다.

투자자들이 약간의 돈을 써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우리는 주가가 급락했던 2020년 3~5월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매우

조심스러웠는데 지금은 그보다 덜 조심스러워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백화점에 갔는데 세일을 한다는 말이죠.

가격이 내려갔다는 것을 확실히 알기는 하는데 앞으로

할인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는 그런 정도라고 봅니다.

'바닥에 도달할 때까지 아무것도 사지 않겠어!'라는 생각은 최악입니다.

왜냐하면 언제가 바닥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바닥은 모두의 비관이 극대화되었을 때 옵니다.

그런 시점에 매수를 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어느 정도를 사고 가격이 더 싸지면 조금 더 사는

식으로 투자하기를 권합니다.

성장주가 그만큼 더 올랐었기 때문에 내려오는 측면이 크죠.

어떤 종류의 주식을 사라는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을 갖자는 이야기입니다.

가치주 투자자라고 스스로를 여기는 사람들은 종교와

비슷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나는 가치주 투자자이니

기술주는 살 필요 없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 메모는 사실은 기술주가 가치주일 수도 있으며 저렴한 주식이

가치주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펀더멘털을 봐야한다는 것이죠.

PBR이나 PSR 같은 지표가 낮은 싼 주식이면 가치주로 분류합니다.

하지만 어떤 주식이 싸더라도 미래가 밝지 않다면 가치가 없는 거죠.

주가가 고평가되었다고해도 미래가 유망하다면 가치가 높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정의가 지나치게 경직적이고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특히 앞으로 가치 투자자가 기술주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