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22(Sonnet 22)

2021. 6. 15. 23:50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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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22> - Sonnet 22 

My glass shall not persuade me I am old

그대가 젊음을 잃지 않는 동안,

So long as youth and thou are of one date;

거울은 내 늙음을 믿게 하지 못하리라.

But when in thee time’s furrows I behold,

그러나 그대의 얼굴에 주름을 볼 때,

Then look I death my days should expiate.

내 일생이 다 탄 죽음을 느끼리라.

For all that beauty that doth cover thee

그대를 감싸고 있는 아름다움은

Is but the seemly raiment of my heart,

내 마음의 활옷이기에,

Which in thy breast doth live, as thine in me.

그대 가슴에 내 마음 살고, 내 가슴속에 그대 마음 사나니.

How can I then be elder than thou art?

어찌 내가 그대보다 빨리 늙으리오?

O therefore, love, be of thyself so wary

그러하오니 그대는 몸조심하시라.

As I, not for myself, but for thee will,

나 때문이 아니라 그대 위하여 쓰노라.

Bearing thy heart, which I will keep so chary

상냥한 유모가 아기를 돌보듯,

As tender nurse her babe from faring ill

그대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간직 하노라.

 Presume not on thy heart when mine is slain;

내가 죽어도 그대의 마음을 찾아가려 하지 마라,

  Thou gav’st me thine not to give back again.

찾아갈 생각 없이 나에게 주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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