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20(Sonnet 20)

2021. 6. 14. 22:19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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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20> - Sonnet 20 

A woman’s face, with nature’s own hand painted,

나의 정열을 지배하는 여성 같은 남성 그대는,

Hast thou, the master-mistress of my passion;

자연이 손으로 화장한 여인의 얼굴을 갖고 있도다.

A woman’s gentle heart, but not acquainted

그리고 여자의 고운 마음씨, 그러면서도

With shifting change, as is false women’s fashion;

부정한 여자와 달라 변할 줄을 몰라라.

An eye more bright than theirs, less false in rolling,

여인의 눈보다 황홀한 그대의 눈은 허위로 움직이지 않고,

Gilding the object whereupon it gazeth;

보는 것마다 도금한 듯하여라.

A man in hue, all hues in his controlling,

용색 아름다운 사나이로 모든 용색을 제어하며,

Which steals men’s eyes and women’s souls amazeth.

남성의 눈을 유혹하고 여성의 혼을 현혹시키도다.

And for a woman wert thou first created,

그대는 처음에 여자로 태어날 것을, 자연이 만드는 도중 사랑을 느껴,

Till nature as she wrought thee fell a-doting,

하나를 더 첨가하여 나를 실망시켰도다.

And by addition me of thee defeated,

나에게는 아무 소용없는 물건을 달게 하여,

By adding one thing to my purpose nothing.

여자의 기쁨을 위하여 만들어진 그대이니,

  But since she pricked thee out for women’s pleasure,

그대의 사랑만이 내 것이요,

  Mine be thy love, and thy love’s use their treasure.

그것은 그들의 보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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