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18(Sonnet 18)

2021. 6. 13. 21:33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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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18> - Sonnet 18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내 그대를 한여름 날에 비켜 볼까?

Thou art more lovely and more temperate.

그대는 더 아름답고 더 화창하여라.

Rough winds do shake the darling buds of May,

거친 바람이 오월의 고운 꽃봉오리를 흔들고,

And summer’s lease hath all too short a date.

여름의 기한은 너무나 짧아라.

Sometime too hot the eye of heaven shines,

때로 태양은 너무 뜨겁게 쬐고,

And often is his gold complexion dimmed;

그의 금빛 얼굴은 흐려지기도 하여라.

And every fair from fair sometime declines,

어떤 아름다운 것도 언젠가는 그 아름다움이 기울어지고,

By chance or nature’s changing course untrimmed.

우연이나 자연의 변화로 고운 치장 뺏기도다.

But thy eternal summer shall not fade,

그러나 그대의 영원한 여름은 퇴색하지 않고,

Nor lose possession of that fair thou ow’st,

그대가 지닌 미는 잃어지지 않으리라.

Nor shall death brag thou wand’rest in his shade,

죽음도 뽐내진 못하리, 그대가 자기 그늘 속에 방황한다고

When in eternal lines to time thou grow’st.

불멸의 시편 속에서 그대 시간에 동화되나니.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인간이 숨을 쉬고 볼 수 있는 눈이 있는 한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이 시는 살고 그대에게 생명을 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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