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프라하의 봄)

2021. 5. 27. 17:29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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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스스로가 맡을 것이니

그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다

 

es muss sein(에스무스자인) : 그래야만 한다.

 

영원한 회귀란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우리가 이미 겪었던 일이 어느 날 그대로 반복될 것이고

이 반복 또한 무한히 반복된다고 하면!

이 우스꽝스러운 신화가 뜻하는 것이 무엇일까?

 

einmal ist keinmal(아인만이스트카인말)

한 번은 중요치 않다.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진정 심각한 질문들이란

어린아이까지도 제기할 수 있는 것들뿐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가장 유치한 질문만이 진정 심각한 질문이다.

그것은 대답 없는 질문이다.

대답 없는 질문들이란 바로, 인간 가능성의 한계를 표시하고

우리 존재에 경계선을 긋는 행위이다.

 

인간의 삶이란 오직 한 번 뿐이며,

모든 상황에서 우리는 딱 한 번만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과연 어떤 것이 좋은 결정이고

어떤 것이 나쁜 결정인지 결코 확인할 수 없을 것이다.

- 미네르바 올빼미는 황혼이 되어서야 날아오른다

 

젊은 시절 삶의 악보는 첫 소절에 불과해서 사람들은

그것을 함께 작곡하고 모티프를 교환할 수 있지만

보다 원숙한 나이에 만난 사람들의 악보

어느 정도 완성되어서 하나하나의 단어나 물건은

각자의 악보에서 다른 어떤 것을 의미하기 마련이다.

 

우리의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에게는 항상 철저한 미지의 그 무엇이다.

사비나 역시 배신의 욕망 뒤에 숨어 있는 목표가 무엇인지 모른다.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이것이 목표일까?

 

사랑은 정사를 나누고 싶다는 욕망이 아니라,

동반 수면의 욕망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욕망은 오로지 한 여자에게만 관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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