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5(Sonnet 5)

2021. 5. 27. 17:16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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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6> - Sonnet 6  

Those hours that with gentle work did frame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던,

The lovely gaze where every eye doth dwell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 '시간'은

Will play the tyrants to the very same

바로 그 모습에 대하여 폭군의 역할을 하여,

And that unfair which fairly doth excel.

뛰어난 미를 불미스럽게 만들도다.

For never-resting time leads summer on

부단히 흐르는 시간은 여름을

To hideous winter and confounds him there,

무서운 겨울로 이끌고 가서는 그를 소멸시키며,

Sap checked with frost and lusty leaves quite gone,

수액은 서리를 맞고 생생한 잎새들은 사라져,

Beauty o'er-snowed and bareness everywhere.

미는 눈에 덮여 모든 곳은 황량하여라.

Then were not summer’s distillation left,

그때 만약 여름의 증류물인 그 액체의 포로가

A liquid prisoner pent in walls of glass,

유리병 속에 남아 있지 않다면,

Beauty’s effect with beauty were bereft,

미의 소산도 미와 같이 빼앗기고,

Nor it nor no remembrance what it was.

미도 그 미의 기억도 잃어버리리라.

But flowers distilled, though they with winter meet,

그러나 증류가 되면 겨울이 온다더라도,

Leese but their show; their substance still lives sweet.

꽃은 그 형체 잃지만 본질은 영원히 향기로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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