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서은국] 행복의 저력

NASH INVESTMENT 2018. 4. 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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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나누고 싶은 얘기는

'행복'이라는 것, 우리의 인생 속에서 

그것의 위치는 무엇일까?

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나누어보고 싶다고 합니다.

완전히 똑같이 생긴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생김새가 다르듯이

우리 모두 마음의 생김새도 다릅니다.

마음의 생김새가 여러 모양으로 다르지만

특히 심리학에서 주목받고 있는 많은 차이는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이 사람들의 삶은 어떤가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인생의 목표는

성공을 얻으면 곧 행복해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0년동안의 연구를 보면

의외로 그 생각을 뒷받침을

과학적인 근거가 미약합니다.

역으로 흥미롭게도 그 반대로

성공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들이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에 대한 이론을

지지하는 연구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이러한 생각의 계기가 되었던 

연구 중에 하나는 '수녀 연구'라고 흔히 말하는데

간단히 말을 하자면, 이 연구자들은 몇백 명에 해당하는 

수녀님들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약60년 전에 써놓은 짧은 글을 발견했습니다.

수녀가 되기 위해 1년의 교육 과정을 받고

그날 주일미사 때 수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 저녁에 각 수녀님들이

소감문을 적은 것을 연구자들이 발견했고, 

그것은 1930년도에 쓰인 것이었습니다.

연구자들은 그 글을 바탕으로

일반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해보고

글 안에 긍정적인 정서가

얼마나 배어 있는가에 대해

평점을 시켜보았습니다.

어떤 수녀님들은 짧은 글이지만

그 안에 긍정 정서가 굉장히 많습니다.

Very Happy, Eager joy 등등이 포함된

수녀님들의 글을 평가점수가 4점으로 아주 높았습니다.

어떤 수녀님들은 전혀 없어서

1점을 받았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60년 전에 남긴 짧은 기록이,

이 연구가 진행되던 해는 이 수녀님들이

93살이 되던 해였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수준에서 긍정적인 정서의 빈도에 따라

93살까지 장수를 몇 프로나 했는가?

를 봤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룹 4가 긍정적인 정서가 가장 많았던

수녀님들이었는데 그분들은 보면

93살까지 장수할 확률이 50프로였습니다.

이에 반해서 그룹 1~2는 훨씬 낮았습니다

최고 그룹과 최저인 그룹의

수녀님들 간의 평균 수명차가 약 8년이 나왔다고 합니다.

한국인들에게 행복의 조건이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대답이 '건강'입니다.

깜짝 놀라운 사실은 건강이 그렇게

크게 관련은 없습니다.

그것보다는 건강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이라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굉장히 큰 힘이 된다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 하나의 연구를 또 소개하면,

한국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교 3학년 때의 전교 석차를 예측하는데

중학교 2학년 때의 특성들로 측정을 하였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학업에 대해서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물어보았더니,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에서부터

매우 만족한다까지라는 행복도의 차이가 있었고

이 학생들이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전교 석차와 성적을 보면 매우 만족했던 친구들이

더 공부를 잘했다고 합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이때 관련이 있는 것이,

상식적으로 고등학교 3학년 때 공부 잘하는 사람은

중학교 2학년 때도 공부를 잘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2학년 때  성적에 추가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삶의 만족도'였습니다.

대신 사교육비, 사교육 시간, 부모의 학력 등으로는

고등학교 3학년 때의 성적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고 즐거워하면 뭔가 행복한 것이 

잘못된 냥 뭐라고 하지만 그 어려운 입시라고 하는

그 몇 해에 자기가 견뎌나갈 수 있는

에너지가 바로 '행복'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행복의 또 중요한 장점 중 하나는

창의력에 중요한 자원이 된다라는 것입니다.

2002년도에 경제학 노벨상을 받은

다니엘 카네만 교수님입니다.

이 분은 심리학자였는데

최초로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이 분이 스톡홀름에서 노벨상을 수상할 때

어떤 기자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교수님은 평생을 공휴일도 없이

연구만 하였는데 그렇게 몰두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러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한마디로

'연구하는 것이 너무너무 흥미롭고

너무너무 재밌었고 웃길 지경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가장 가벼운 대답이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가장 중요한 대답입니다.

웃으면 재미있게 무엇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어떤 굉장한 업적이나 성과를 낼 수가 없습니다.

한국사람들이 여러 장점이 있지만

안타까운 것은, 머리가 굉장히 좋지만

노벨상을 아직 한 사람도 받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와 같이 머리가 좋은 유태인들은

노벨상을 190여 개를 받았습니다.

이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우리는 굉장히 머리가 좋지만 결정적으로 세상을 뒤집는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부분이 굉장히 약하기 때문입니다.

창의적인 것의 결정타는 바로 긍정적인 정서,

가벼움이 있어야 된다라는 것입니다.

자신은 병적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과연 한국이 다시 2002년 월드컵처럼

4강에 갈 수 있을까요?

갔으면 하는 희망은 있지만 냉정하게 생각했을 때

어렵다고 본다고 합니다.

결정적으로 축구라고 하면 조직력, 팀워크를 굉장히 강조하는데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굉장한 팀워크를 가지면 우승을 하나요?

그것 아닙니다.

16강 정도가 한계입니다.

우승 후보군에 드는 나라들은

조직력, 팀워크도 기본으로 깔지만

자신의 생각에는 결정적인 차이를 보이게 하는 것은

'천재적인 선수들'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아쉽게도 그런 선수들이 없습니다.

이렇게 결정적인 천재성이 결여된 팀은 정상까지 가기는 힘듭니다.

위의 사진은 지금 현재 세계 최강인 스페인이

최근에 리그에서 우승을 하고

결승전에서 자축을 하는 사진입니다.

얼핏 보면 좋아 보이는데 

구석을 보면 사비라고 하는

출중한 미드필더가 

아라고네스라고 하는 73살의 감독을 

목을 조르면서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런 장면을 보면서 한국 대표팀에서 

이런 것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해보았다고 합니다.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감독의 목을 졸라야 

우승을 한다는 것은 궤변이지만 상징적으로 

이런 가벼움과 즐거움이 있어야

창의력이 생긴다는 것은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누고 싶은 사진은

노벨상을 생산해내는 독일의 베를린 대학교입니다.

최근에 건물 신축 사진을 보면

3층에서 1층으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옵니다.

이런 가벼움, 이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정의를 하자면

자신은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을 갔다 와서

행복이라는 것을 반평생 공부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토록 오래 공부해서 행복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이 뭡니까?'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행복에 대해 배운 적이 없는

자신의 동생이 자신보다 현재 훨씬 행복한데,

그래도 억지로 대답을 만든다면

'많은 사람들은 특히 한국사람들은

인생의 피땀 흘려 노력하고 참고 

인생의 말미에 그 노력에 대한 대가로

얻는 쿠폰이나 부상이라고 생각을 하며

현재 소소한 행복을 제쳐두고 참고

미래를 위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무엇을 이뤄야지

보상으로 행복을 받는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의 연구들을 토대로 보면

그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인생을 어디를 가든 간에 행복감을 가지고 가는 삶과

행복감이 결여된 삶은 여러 영역에서

질적으로 많은 차이를 창출해냅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현재 소소한 행복을 주는 것들을

놓치지 말고 지금 행복한 삶은 만들기를

바란다고 하시며 강의를 마치셨습니다.

 

행복이라는 참으로 정의하기

힘든 그런 단어들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명쾌한 해석을 주는 강의였습니다.

저 또한 행복은 노력해서 무언가를 이룬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며 현재의 작고 소중한 행복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강의를 보며 그런 자신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행복이 과연 무엇일까? 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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