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김제동] 당신

NASH INVESTMENT 2018. 4. 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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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진짜 중요한 사람입니다.

마이크도 마찬가지이며,

원래 말하는 사람 것이 아니고

사람들 귀에 들리라고 만들어졌습니다.

마이크의 원래 주인은 듣는 사람들인 것이지요.

그래서 자기소개를 할 때 쳤던 박수는

뭐라도 듣겠다고, 들어주겠다고

여기 앉아서 무대가 가능케 한

 여러분에게 치는 것이 옳고 타당합니다.

(김제동 님이 약 30초간 침묵합니다.)

1분도 침묵하지 않았지만 참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사람을 가장 웃기기 쉬운 것이

앞에 서서 아무 말 안 하는 것입니다.

30초간 침묵을 했는데도 웃습니다.

자기가 주인이 되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누구의 말을 안 들어도 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은 모든 것을 알기 때문에 가만히 놔두어도 웃깁니다.

그래서 오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버려지거나 힘없다고 생각되는 것들의 역습에 관한 것입니다.

첫째. 불안해도 되는가.

당신은 불안해도 되나?

나는 불안해도 되나?

우리는 불안해하는 것의

후손이기 때문에 불안해야 합니다.

원시시대 때 바깥에서 들려오는 짐승의 소리를 듣고

불안해하지 않은 우리 조상들은 다 죽었습니다.

저 소리 뭐지? 하며 나간 사람들은 다 물려 죽었습니다.

밝으면 나가보자, 조금 있어보자

우리는 이렇게 불안해한 조상들의 후손입니다.

불안해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지요.

그런데 불안해하거나 소심해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역습을 그들에게 하기 시작하여야 합니다.

대범한 것들에게, 네가 돌연변이야!

원래 넌 살아남았으면 안 되는 종족이야!

소심한 우리가 살아남았어야지!

하고 말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대범한 것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소심한 우리의 감정에 지원군을 보내는 것입니다.

불안이라는 감정이 나타나면 무찌르지 말고

거기에 지원군을 보내주어야 합니다.

옳다! 네가 나를 살리러 오는구나!

실제로 불안함의 역할을 하는 것이니까!

둘째. 외형적으로 가보면 과연 못생긴 것은

실제로 세상에 해악을 미치는가.

어떤 것들이 그런 기준을 만들었는가?

눈은 몇 cm가 되어야 큰 것인가?

그런 왜 눈이 큰 사람들은 이렇게

사회적으로 사슴 같은 눈망울이라고 들으며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고 있는가?

우리는 왜 뱀 같은 눈이 되어야 하는가?

그럼 뱀은 실제로 나쁜 것인가?

사슴은 정말로 좋은 아이인가?

이렇게 역습해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눈이 큰 사람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눈이 작다고 치부되어 온 것을

역습할 수 있어야 우리 사회가 공평해지고

웃음이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고구려 기마민족의 후예입니다.

눈이 큰 사람들은 이 나라 이 민족을

지키는 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말 타고 달리면서 전쟁을 할 수 없습니다.

눈에 먼지가 들어가니까 자신 같은 작은 눈을 가진 사람들이

말을 계속 타면서도 적에게 집중을 하고

키가 큰 것들은 기마 민족의 후예가 아닙니다.

말에 타면 발이 땅에 끌려 말도 힘들고 나도 힘들게 됩니다.

자신 같은 사람이 말에 딱! 달라붙어서

눈을 계속 똑바로 뜨면서 적진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교과서에서 봤던 구한말의 의병들을

그 사진을 생각해보면 다 자신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눈 크고 키 큰 사람의 시대는 끝내야 되며,

이 세상에서 전멸시키자는 말이 아니고

그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야 된다!

세상에 소용없고 쓸모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심지어 잘생긴 것과 못생긴 것의 차이를 없다 하더라도

백번 양보해서 자기가 못생겼다면

잘생긴 것의 존재의 기반은 우리다!

내가 없으면 그들도 없습니다!

70세까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개인의 역량을 쌓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모두가 40세가 돼서 은퇴하고

난 다음에는 기본 소득을 위한 투쟁을 함께 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놀면서도 우리 놂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를 함께 이끌어가야

사실 우리의 노후가 함께 보장됩니다.

그리고 노는 것을 쓸모없다고

 평가하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투쟁해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뽀로로입니다!

노는 게 제일 좋아라고 노래 부를 수 있는 것

그러면서 돈 받는 것, 그런 것입니다.

인류의 모든 문화유산은 놀았던 것이 만들어냈습니다.

모두 사냥하러 나갔을 때 나는 놀란다! 하고

동굴에 남아있던 사람들이 벽화를 그렸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거창한 얘기들

잘 모르겠지만 놀아야 됩니다!

로봇이 못 하는 것이 뭔가요?

바로 노는 것입니다.

그런 노는 것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요즘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이야기를 하며

국민들의 공감을 전혀 없지를 못합니다.

모든 메시지는 버려졌다고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진짜 우리의 행복, 웃음이 온다고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

공감이 되고 웃기기도 하며

우리 생활의 달인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버려진 학력은

초졸, 중졸, 고졸 이런 사람들에게

정말로 고마워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사람들 출신 중에 나라 망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초졸이 나라 망치는 경우를 보았습니까?

중졸이 나라 망치는 경우를 보았습니까?

지금 나라 망치는 사람들은 거의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학력이 하늘입니다.

SKY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간다고 하면

겁을 내야 합니다.

'내 아이가 나라 망칠 가능성이 있구나!'

당신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

어떤 말에 대해서도 저항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눈이 크다와 작다는

남과 비교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말에 우리는 저항하고

반항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전체적으로 통합시켜야겠다!

라고 하면 반항을 해야 합니다.

탄핵에 91% 가 찬성을 할 정도로

지금 대한민국 역사 이래로 이렇게 통합된 적이 없습니다.

선의? 선의 찾다가 우리 인생 다 갔습니다.

이렇게 반항하고 저항할 수 있어야

그게 진정한 웃음이고 우리의 힘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여

조국의 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 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더욱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

당신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고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당신,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와 당신과 우리 자손의

안정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고할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우리 헌법에 제일 많이 나오는 구절이 무엇일까요?

'모든 국민은 누구든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개인은 불가침의 기본적인 인권과 자유를 가지며

국가는 이를 확인하고 보장할 의무를 진다'입니다.

우리가 우리 개인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직장생활의 행복하고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창업자 사진만 걸지 말고 여기 실제로 회사에

일하는 직원의 사진도 복도에 걸어놓자! 제발.

그 사람들의 어록만 걸어 놓지 말고

우리들의 어록도 함께 걸어 놓자!

당신에게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코미디언 김제동 님의 정말 유쾌하고

그 속의 깊은 뜻이 있는 강의였습니다.

버려지고 힘없는 것들의 역습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로

청중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전달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힘들고 지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위의 강의 내용을 잘 새겨듣고

극복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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