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2. 11:30ㆍ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나는 사십 대가 된 어느 봄날,
내 마음을 바라보다
문득 세가지를 깨달았다.
이 세가지를 깨닫는 순간,
나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지는 가를 알게 되었다.
첫째는,
내가 상상하는것 만큼 세상 사람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보통 사람은 제각기 자기 생각만 하기에도 바쁘다.
남 걱정이나 비판도 사실 알고 보면 잠시 하는 것,
그렇다면 내삶의 많은 시간을 남의눈에 비친 내 모습을
걱정하면서 살 필요가 있을까
둘째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 줄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이다.
내가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줄 수 있을까.
그런데 우리는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얼마나 가슴 아파하며 살고 있는 것인가.
모두가 나를 좋아해 줄 필요는 없다.
그건 지나친 욕심일 뿐.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면
자연의 이치인가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면 된다.
셋째는,
남을 위한다면서 하는 거의 모든 행위들은
사실 나를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내 가족이 잘되기를 바라는 기도도
아주 솔직한 마음으로 들여다보면
가족이 있어서 따뜻한 나를 위한 것이고,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우는 것도 결국
외롭게 된 내 처지가 슬퍼서 우는 것이다.
이처럼 부처가 아닌 이상 자기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기란 쉽지가 않다.
그러니 제발,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
다른 사람에게 크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면 남 눈치 그만보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즐겁게 살자
생각만 너무하지 말고
그냥 해버려라.
왜냐하면
내가 먼저 행복해야 세상도 행복한 것이고,
그래야 또 내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다쳤을 때 보복심을 일으키면 내 고통만 보입니다.
그 대신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내면의 자비의 빛을 일깨워
상대를 이해해보려고 선택했을 때
남에게 고통 준 상대도
결국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보이게 됩니다.
논쟁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하세요.
결론이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처투성이로 끝나게 됩니다.
또 누구를 설득하려고 하지 마세요.
왜 좋은지 설명은 할 수 있어도
말 안에 강요가 들어가면 상대는 설득당하지 않습니다.
내가 그를 욕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모르는 그 사람이
나에게 따뜻한 말을 전합니다.
엄청 미안한 감정이 생깁니다.
복수는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누가 내 욕을 하면 가장 현명한 처리방법은
나를 '팍' 낮추는 것입니다.
내가 30초만 자존심을 버리고 낮추어서
"아이고 죄송합니다!" 하면 그다음은 없습니다.
그런데
'왜 그러냐'라고 따지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싸우면서
마음고생을 합니다.
내 일에 대한 비평을 나에 대한 비판으로 생각하며
가슴 아파하지 마세요.
그 사람이 나에 대해 알아봤자 얼마나 알겠습니까?
정말로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나를
몇 마디 말로 규정되도록 허락하지 마세요.
나를 둘러싼 헛소문을 내가 그 안에 들어가서
정리하려고 하지 마세요.
헛소문은 2개월만 지나면 어느 정도 진실이 밝혀집니다.
내가 굳이 정리하려고 하면 오히려 오해를 살 수가 있고
굳이 해명하려고 하면 유머를 사용하세요.
내가 싫어하는 타입의 사람이 어떤 큰 모임에 가도
꼭, 한 두 명쯤 있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사람마다 타고난 카르마(업)가 있는데
어떻게 다 좋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면 됩니다.
결혼을 할 때 사랑하는 이유 말고
다른 이유가 있어서 결혼을 하게 되면
그 다른 이유 때문에 나중에 갈라서게 됩니다.
나를 향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말들을
적당히 무시하고 사는 법을 익히세요.
일일이 다 마음을 쓰게 되면 내 삶이 불행해집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할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나에게 솔직해져 보세요.
도대체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 말고,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아 내가 주도하는 삶을 사세요!
우리가 보통 어떤 사람을 착하다고 말할 때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고
타인의 요구를 잘 따라주는 사람을 착하다고 칭하는 것 같습니다.
즉, 본인도 분명하고 싶은 것이나
원하는 방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잘 표현하지 않고 남의 의견에 순종하는 것이지요.
내 말을 잘 들어주니까
당연히 그 사람을 편한 사람,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라 칭찬하게 되고요.
꼭, 다 그렇다고 단정해 말할 수는 없지만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착한 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어렸을 때 부모님 등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어느 정도 패턴이 나타남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가부장적인 아버지나 성격이 강한 어머니
아래서 자란 분들이 많이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형제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모님으로부터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자라
부모님께 원하는 것을 해드림으로써
인정받으려고 하는 욕구가 컸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부모님 서로의 관계가 좋지 않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경우,
나라도 말을 잘 들어 힘들어하시는 부모님을
편하게 해 드려야지 하는 마음을 쓰신 분들.
그런데 문제는
너무 타인의 요구에 맞춰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 안의 욕망이나
감정들에 소홀해진다는 점입니다.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것들을
소중이 여기지 않고
소외시키고 무시하니 어른이 되어서도
내가 정말로 뭘 하고 싶은지 내가 대체 누구인지 잘 모릅니다.
더불어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도
자신이 느끼는 분노와 억울한 감정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니
상대를 향했어야 할 정당한 분노가
내면에 갇혀 본인 스스로를 공격하게 됩니다.
'나는 왜 이렇게 화도 제대로 못 내는,
말도 제대로 못 하는 멍청이일까?'
하고 말이지요.
우선 이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무시당해도 되는
하찮은 것들이 아니라 나로부터 관심받을만한
아주 소중한 것들이라는 사실을요.
나는 남들이 원하는 일을 잘했을 때만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이미 존재 자체가
사랑받을 만하다는 사실을요.
또한 내 안의 감정을 내가 억압하고 무시한다고 해서
그것들이 쉽게 사라지는 것은
또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많은 마음의 문제들이 억압이 습관화되면서
그 억압된 감정의 에너지가
건강하게 흐를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해서 생깁니다.
물도 흘러야 좋은데
한 곳에 고이면 썩는 것처럼
감정도 그렇게 되는 것이지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는 남들이 나에게 하는 기대를 따르기 이전에
내 안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그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사람들로부터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요구가 있어도
내가 정말로 하기 싫다는 감정이 올라오면
그것을 해주며 감당이 안될 정도로
나를 소진시키지 마세요.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상대가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해보는 노력을 해보세요.
혹시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상대가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관계가 이상해지지 않을까?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상대는 내가 그런 느낌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요구했을 수가 있습니다.
미안해하지 말고 간결하고 상냥하게
내 느낌을 말하시면 됩니다.
쌓였던 감정을 표현하기가 어려우면
쉬운 것부터 하세요.
예를 들어 남들이 다 짜장면을 먹겠다고 해도
내가 볶음밥 먹고 싶으면,
'나는 볶음밥 먹을래요!'
라고 표현해도 괜찮습니다.
그래야 내가,
나답게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본래 모두 완벽하지 못한 존재입니다.
혜민스님의 주옥같은 말들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서 자신이 살게 되면
타인이 요구하는 삶을 살게 되고
점점 자아를 잃게 되는 것이지요.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나가
정말로 나다운 나로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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