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행복의 기준, 그 때를 생각하세요.

2018. 3. 21. 14:36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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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시절 주로 단역을 맡았는데

제 꿈은 한 가지였어요.

대본에 내 이름이 쓰이는 거

그때는 제 이름이 없고 동네 아줌마 2, 깡패 3, 귀신 2

이런 거였거든요.

하루는 귀신 2를 하러 갔는데

날이 너무 추운 거야.

밤에 소복을 입고 피를 묻히고 연기를 하는데

밤에 산에서 촬영을 하니까 쌀쌀하잖아요.

그때는 개인차가 없었어

방송국 차 타고 같이 이동을 했는데

무명이니까 무슨 차가 있어

그 차 놓치면 못 가는 거예요.

이동을 해서 촬영을 마치고

너무 추워서 잠깐 내려서 커피 한 잔 마시고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버스가 출발한 거예요.

저를 두고

너무 화가 나서 스태프에게 전화를 했죠.

왜 나를 안 태워 갔느냐고 했더니

도리어 화를 내더라고요.

뭐 하는 거냐 지금, 빨리 탔어야지

단역배우 한 명 때문에 이 큰 버스를 돌릴 수는 없다.

그럼 난 어떡하냐, 씬이 남았는데

마을버스를 타고 오라는 거예요.

소복을 입고 피를 질질 흘리고 있는데

그래도 어떡합니까, 힘이 없는데

결국은 마을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까

너무 서러운 거죠.

와 진짜 이 일을 관둬야겠다.

이렇게 험난하고 무시받는 일이면 관둘 거다!

다 때려치우고 밤새도록 울다가

다음날 친했던 선배에게 전화를 했죠.

송은이, 김생민 씨를 찾아가서

"나 이제 관둘 거다"라고 했더니

그 스태프의 말 한마디 때문에

왜 네가 상처를 받느냐

네 꿈은 (스태프에게 잘 보이는 게 아니라)

개그맨이 되는 거 아니야?"

"왜 너의 꿈과는 상관없는 사람 때문에 관두려 하냐"

"네 꿈이 개그맨이라면 끝까지 밀고 나가."

"그것도 겪어야 네가 유명한 개그맨이 될 거야."

회사나 학교에서 상사가 부당한 얘기를 할 때

우리 그거에 대해서 얘기를 잘 못하잖아요.

선배가 "너 이렇게 해"라고

부당한 일, 잘못된 일을 시킬 때

"선배 이건 아닙니다"라고 당당하게 얘기하기 진짜 어렵죠.

얘기합니까?

저도 못할 때가 많거든요.

저는 앞뒤 안 가리고 할 거야 하는데도

말 못 할 때가 많아요.

그럴 때는 괜히 찍히지 말고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그때를 잘 생각하세요.

그 선배가 부당한 얘기를 했을 때,

직장 상사가 말도 안 되게 아이디어를 가로채고

못된 말을 했을 때 내가 바로 쏘아붙이진 못하지만

그건 잘 기억하고 있으라고

왜?

우리가 그 위치에 갔을 때,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서

내가 후배였을 때 선배들이

어이없는 얘기를 할 때도 있잖아요.

그럴 때는 쏘아붙인 적도 있긴 하지만

아 나중에 난 저렇게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많이 힘들 거예요.

안 좋은 얘기도 많이 듣고

집에서, 밖에서, 선배들, 친구들...

본의 아니게 상처 주고

 이런 말 많이 들으실 텐데

그거 그냥 웃고 넘기든가

약간 재치 있게 잘 넘기든가

아니면 그거 잘 생각해뒀다가

우리는 그러지 말자고

그러면 우리 사회가 조금 바뀌지 않을까

그런 욕심을 부려봅니다.

3년짜리 적금을 들어서 600만 원을 탄 적이 있어요.

그래서 차를 사야겠다.

그래서 600만 원을 들고

그때 경차가 900만 원 정도 했었는데,

그 차를 사러 가는 길에

운명적이게도 한 작가 오빠를 만납니다.

그 오빠가 어디 가냐고

그래서 차 사러 간다고 했더니

무슨 차를 사냐고 그러길래

경차 사러 간다고 그랬더니

그 오빠가 지금 후배들도 3 기수 정도 들어와 있고

후배들도 외제차 타고 그러는데

선배인 네가 경차 타는 게 마음에 걸린다

그러니까 오빠만 믿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좋은 정보가 하나 있다."

주식에 600을 넣으면

적게는 10배, 조금 많이 보면 100배

6천이냐 6억이냐야.

그래서 그분을 믿고 기다렸어요.

근데 3개월이 지나도 말이 없어.

그래서 가봤더니 가을인데

여름옷을 입고 계시더라고요.

뭔가 수상해서 물어봤더니

제 600만원이 20만원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로 뭘 해요,

자전거를 샀죠.

자전거 뒤에 의상을 싣고,

당산에서 여의도까지 왔다 갔다 합니다.

근데 저는요

그 600만 원이 하나도 안 아까워요.

그때 그 경험을 안 했으면

지금 한 6천만 원을 날렸을 거야.

왜냐면 그때는 남의 말만 믿었잖아요.

그 600만 원 잃고 나서 느낀 게 너무 많은데

일단 남의 말 믿지 마라.

그다음 보지 않은 거 믿지 마라.

요행 바라지 마라, 사행심 부리지 마라.

그리고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일만 해라.

딱 머릿속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누가 투자해라 해도 안 합니다.

그때 20대에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게 머릿속에 끝까지 남아있는 거예요.

그리고 너무 행복한 건 뭔지 아세요?

그때 할부를 껴도 못 샀던 그 차를

일시불로 샀어요.

할부 없이 일시불로!

지금도 경차 타고 있거든요 5년째

그 차를 한방에 사서 몰고 다니거든요.

사람들이 막 얘기해요.

"연예인이 무슨 경차를 타"

님과 함께 보셨으면 많이 보셨을 텐데

왜 연예인이 그런 거 타고 다니냐는데

저는요, 20대의 경험이 있어서

지금 그 차가 너무 행복하고 기뻐요.

이런 게 소소한 행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처 받는 얘기 진짜 많이 듣지 않아요?

저 제일 친한 친구가 저한테 그래요.

"숙아 넌 뭐가 못나서 결혼을 못 하니"

"정말 안타깝다 안타까워"

그럼 저 당당하게 얘기합니다.

"너처럼 살까 봐"

말하는 스킬이 사실 조금 필요해요.

너무 못됐게 얘기하면은 어느 순간

"쟤 싹수없다"

이렇게 얘기를 들을 수도 있고

나만 상처 받으면 되는 일이기 때문에

내뱉은 말에 따라서

쟤가 착하니 마니 이렇게 평가를 좀 하잖아요.

뭐라 그럴까 너무 못됐게는 얘기 안 하더라도

조금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청춘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근데 회사나 회사 상사가 부당한 얘기를 했을 때

우리 잘 얘기 못 하잖아요.

선배가 "야 이렇게 해" 너무 부당한 일

너무 잘못된 일을 시킬 때

"선배 이건 아닙니다"라고 당당하게

얘기하기 진짜 어렵죠.

얘기합니까?

저도 잘 못할 때가 많거든요.

저는 뭐 "앞 뒤 안 가리고 그냥 할 거야"하는데도

말을 거의 못 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그럴 때는 사실 괜히 찍히지 말고

전 그런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그때를 잘 생각하세요.

그 선배가 부당한 얘기를 했을 때

직장 상사가 되게 말도 안 되는

막 아이디어 가로채고 못된 말을 했을 때

내가 바로 쏘아붙이지는 못 하지만

그걸 잘 기억해 놓고 있으라고

그 당시 상황을

왜?

우리가 그 위치에 갔을 때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서

저는 이제 계속 생각하거든요.

내가 후배였을 때 선배들이 막 어이없는 얘기할 때도 있잖아요.

그러면은 대놓고 이제 쏘아붙인 적도 있지만

'나중에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겠다.'

그렇게 많이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많이 힘드실 거예요

막 안 좋은 얘기들도 들으시고

집에서도 밖에서도 선배들 친구들

본의 아니게 상처 주고 이런 말들

많이 들으시고 이럴 텐데

그거 그냥 웃고 넘기든가 아니면

약간 너무 싹수없게는 말고

재치 있게 조금 넘기든가 아니면

그걸 잘 생각해 뒀다가 우리는 그러지 말자고

그러면 조금은 사회가 바뀌지 않을까

그런 욕심을 또 부려 봅니다.

 

방송인 김숙 님의 좋은 말씀 잘 보았습니다.

방송에서 볼 때에도 착한 인성이 그대로 묻어났었는데,

강의를 보니 더더욱 그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청춘들에게 고하는

조언, 인생 격언을 보고

느끼는 점이 있다면 곧장 실천하여

바뀌는 자신을 찾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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