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순삭 밀톡] 손자병법 : 지피지기에 지피지천을 더하다(명량 대첩)

NASH INVESTMENT 2022. 4. 9. 22:50
반응형

손자병법에서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하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부가 아닙니다.

지피지기에 '지피지천'을 더했습니다.

 - 지피지기 승내불태 지천지지 승내가전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승리가 위태롭지 않고

하늘과 지형을 알면 승리가 온전해진다.'

'지천'은 하늘의 기운을 아는 것입니다.

기상, 정세의 흐름을 아는 것이죠.

'도천지장법'의 '천'과 궤를 같이 합니다.

'지지'는 전투, 전쟁 지역을 아는 것입니다.

'도전지장법'의 '지'와 궤를 같이 합니다.

손자병법에서는 지형에 대해서 강조를 많이 했는데,

6가지 지형 유형을 알아야 하고 전투 지역을 9가지로 구분해서

전투 지역에 따른 장병의 심리가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전투의 3요소는 전투력, 시간, 장소입니다.

'시간'과 '장소'는 '지천지지'의 한 부분이죠.

지천지지의 구성 요소를 고려해서 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적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예를 들겠습니다.

23전 중 대표적인 전투는 3개입니다.

한산도 대첩.

명량 대첩.

노량 대첩.

이 중에서 명량대첩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늘 이기는 전투만 했습니다.

약하거나 위기가 올 것 같으면 하지 않았습니다.

명량대첩은 달랐습니다.

왜 수군은 133척 조선 수군은 13척 10배 이상의 차이 났던 전투였죠.

국가 운명이 배척 간두에 서있던 상황이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때 부하 장수들은 열세로 두려움에 떨고 철수를 주장했죠.

이때 이순신 장군은 설득을 했습니다.

'살고자 필히 죽을 것이고 또한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병법에 이르기를 한 사람이 길목을 잘 지키면 천명의 적도

떨게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바로 지금 우리가 처한 형국을 두고 한 말 아니더냐!'

그리고 대승을 거두고 임진왜란의 판도를 바꾸었습니다.

'천'의 요소에 정통했던 것이죠.

전쟁에서 결정적인 전투 시기를 파악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의 측면에서는 지형을 잘 이용해서 극복했습니다.

지형과 조류를 잘 활용했죠.

손자병법에 이르기를 병력이 열세일 경우

험하거나 좁은 지역을 활용하라고 했습니다.

이순인 장군이 찾아낸 유리한 지형은 '울돌목'이었죠.

폭이 약 300미터에 10척 정도만 설 수 있었죠.

왜 수군은 10척 종대 대형으로 진입해야 하는 좁은 바닷길이었습니다.

조선 수군과 왜 수군은 1:1로 전투를 벌일 수 있었죠.

물살이 빠르고 거센 소용돌이가 많아서 전투 지휘와

전투 대형 유지가 어려운 지형이었습니다.

그리고 조류의 변화가 심했습니다.

당시는 동력선이 아니다 보니 조류의 영향을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전투 초기에는 북서류가 흘러서 조선 수군이 어려웠지만

중반에 조류가 바뀌어 반전의 드라마가 쓰인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 돋보였죠.

함대 사령관이 전투 선두에 서는 건 해전사에서 찾기 어려운 사례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결정적인 전투의 시기와 장소를 알았던 것입니다.

지피지기와 지천지지를 잘 조합해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결론을 짓자면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매번 집니다.

적을 모르고 나를 알면 또는

적을 알고 나를 모르면 승리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적도 알고 나도 알면 백번 싸워 위태롭지 않습니다.

적과 나를 알고 천과 지를 알면 승리가 온전해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