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9. 19:43ㆍ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어린이와 어른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당연히 어른이 이기겠죠?
하지만 '허실'을 아는 어린이는 기다립니다.
언제까지?
어른이 잠들 때까지죠.
그때 공격합니다.
이것이 '허'와 '실'입니다.
손자는 '허실을 알면 바위로 계란을 깨듯 이길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 병형 상수 수지형 피고이추하 병지형 피실이격허
"물의 흐름은 높은 곳을 피해 낮은 곳으로 나아가고,
병력의 운용은 적의 실한 곳을 피해 허한 곳을 친다."
중국 전략가 황제 당태종은 손자병법이 병법서 중 최고라고 했습니다.
그중 '제6편 허실'이 백미라고 했습니다.
'허실'은 무슨 의미일까요?
건강할 때는 장점을 잘 발휘할 수 있습니다.
반대일 때는 장점 발휘가 힘듭니다.
군사학적으로 보면 실이란 적이 강점을 잘 발휘할 때고
허란 적의 취약점이 노출되었을 때입니다.
- 병지형 피실이격허
"병력의 운용은 적의 실한 곳을 피해 허한 곳을 쳐라."
전쟁사에서 찾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프랑스 침공 당시가 될 수 있겠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 끝나고 프랑스는 트라우마에 걸렸습니다.
지리멸렬한 참호전이었죠.
참호전의 참상을 고스란히 겪은 프랑스는 방어 제일주의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마지노 요새'를 만들죠.
전체 길이 약 750km 중에서 강력한 요새로 건설된 약 350km였고
건설 비용만 무려 160억 프랑으로 10년을 바쳤죠.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요새였습니다.
독일은 프랑스 공격 앞에 고심을 했습니다.
마지노 요새를 공격하면 아군 피해가 엄청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독일은 벨기에 쪽으로 공격하는 '황색 계획'을 추진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세계 1차 대전으로 노출되었었죠.
프랑스도 예상이 가능했던 루트였습니다.
이때 독일 만슈타인 장군에겐 획기적인 전략이 있었는데
바로 아르덴 삼림 고원지대로 주력 부대를 보내는 것이었죠.
아르덴 숲은 독일 기갑 부대가 진입이 어려웠습니다.
프랑스는 물론 독일도 생각 못했죠.
그때 기갑 부대의 아버지라 불리는 구데리안 장군은
기갑 부대가 그곳을 통과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히틀러는 두 사람의 의견을 들어서 아르덴 숲으로 공격했죠.
세 개의 집단군을 형성하여 주력인 A 집단군은 아르덴 숲으로 진군하고
주력을 속이기 위해 B 집단군은 벨기에 쪽으로 진군하고
마지노 요새 병력을 고착 견제 즉 묶어두기 위해
나머지 C 집단군은 마지노 요새로 진군하였습니다.
독일은 먼저 벨기에 쪽으로 진군하니 프랑스에서는 주력 부대로 알고
영국-프랑스 연합군 주력부대를 벨기에 쪽 방어선에 투입하였습니다.
이 틈을 타서 독일 기갑 부대는 아르덴 삼림 지대를 돌파하여 후방을 쳤습니다.
세계는 경악을 했습니다.
허실을 알았던 독일이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프랑스 육군을 부수었기 때문입니다.
'허실'은 '강약점'과 다르게 현재 상대를 파악하고 당장 이용하는 전략입니다.
서두에 어린이와 어른과 싸우려면 어른이 될 때 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경쟁을 해야 한다면?
그럴 때 허와 실을 분석해야 합니다.
어른이 잠을 잔다면 강약점이 잠복된 상태이고
무방비 상태로 허실에서의 '허'인 상태입니다.
양병 차원에서는 '강약점'을 파악하고
용병을 할 때는 적의 '허실'을 파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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