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9. 22:35ㆍ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손자병법 하면 떠오르는 문구가 무엇일까요?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지피지기 백전불패'라고 되어있죠.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 백전백승 비선지선자
'백번 싸워 백번 승리하는 것은 최선이 아니다'
이기더라도 많은 피해가 생깁니다.
결국 국력이 약화되어 제3국의 침략이 있습니다.
그래서 손자는 '위태롭지 않은 것'을 중요시 여겼습니다.
손자병법이 태동되었던 시기는 '춘추전국시대'입니다.
140여 개의 제후국이 존재했었죠.
전국 시대는 7개의 제후국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습니다.
인접국과 전쟁에서 이기더라도 큰 피해를 입으면
제3국의 침략으로 패망 위기에 놓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손자는 '위태롭지 않은 것이 승패보다 중요하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적은 고사하고 나를 아는 것도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라고 했으며
인문학의 가장 큰 물음도 '나는 누구인가?'입니다.
왜 어려울까요?
인지심리학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죠.
우리의 뇌는 친숙하면 알고 있다고 착각을 합니다.
나와 내 조직은 친숙하기 때문에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죠.
자기 진단, 조직 평가를 게을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상대나 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소식을 자꾸 접하다 보면
적을 안다고 착각하기 일쑤입니다.
익숙한 것일수록 다시 한번 의문을 갖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적과 나의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군사학적 측면에서 '지피'는 특히 세 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의도, 능력, 태세죠.
적이 공격할 의도가 있는가?
적의 공격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그러려면 훈련 수준, 보유 무기, 물자, 지휘 통제, 통신 체계를 파악해야 하죠.
적의 힘을 어느 정도 발휘할 수 있는 태세가 준비되었는가?
이러한 것들을 알려면 끊임없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 이애작녹백금 부지적지정자 부인지지야
'작록으로 지급하는 백금의 예산을 아까워하여
적을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은 총명하지 못한 것이다.'
나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장에서 답을 구해야 합니다.
늘 새로운 각도로 진단해야죠.
이를 기초로 조직, 부대의 능력을 키우고 태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적과 나를 비교해서 무기 체계를 만들고
이길 수 있는 전법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때 적의 강점과 약점, 나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는 것이죠.
나의 강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보완하는 무기 체계를 만들고
나의 강점으로 적의 약점을 공략해야 합니다.
이순신 장군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임진왜란 발발 1년 전 전화 좌도 수군절도사로 부임합니다.
제일 먼저 한 것은 '지피지기'였습니다.
전라좌수영을 먼저 진단하고 왜 수군을 분석하죠.
그리고 침략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조선 선조와 대신들은 탁상공론으로 실질적인
전쟁 준비는 미흡했습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태세를 갖추기 시작하였습니다.
판옥선을 정비하고 총통을 보강하고 전쟁 물자를 확보하고
진지를 보수하고 강도 높은 병사 훈련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무기 체계 거북선과 새로운 전법을 개발 적용하였죠.
당시 왜 수군의 강점은 근접전이였고 조선 수군의 강점은
화포를 이용한 원거리 사격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판옥선 위에 판자를 덮어
쇠못을 박아 왜 수군의 근접전을 방해했고 사방에 화포를 설치하여
어떤 방향에서든 화포 사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전쟁의 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그리고 왜 수군에 맞서 맞춤형 전법을 구상합니다.
일본 수군의 급전 전을 피하고 원거리 공격을 위해
육상에서 쓰던 학익진을 해상에 맞게 적용하였습니다.
왜 수군이 오면 날개를 펴듯 반원으로 둘러싸
순간적으로 집중 사격을 합니다.
그럼 왜 수군에서는 화포가 덜 발전되어 속수무책으로 당하죠.
그리고 왜 수군이 무력화되면 거북선이 돌진하고
뒤 이어 판옥선이 근접해서 대승을 거두었죠.
이러한 전법으로 한산도 대첩에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백전불태 정신에 충실했습니다.
23전 23승 불패신화를 썼죠.
그리고 더 대단한 것은 조선 수군의 피해는 최소화
왜 수군의 피해는 극대화시켰습니다.
최소 희생으로 최대 승리를 거두었다는 말입니다.
조선 수군은 위태롭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전투를 준비할 수 있었죠.
우리의 삶에서도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서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해야 하죠.
특히 성공을 위해서는 강점을 강화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어야 합니다.
'Build on Your Strengths"
'강점 위에 서라.'
그리고 투자를 할 때에도 위태롭지 않게 해야 합니다.
감수할 수 있는 범위에서 투자를 해야 하죠.
'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 > 인문학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삭 밀톡] 손자병법 : 리더가 갖추어야할 자질(지.신.인.용.엄) (0) | 2022.04.09 |
---|---|
[순삭 밀톡] 손자병법 : 지피지기에 지피지천을 더하다(명량 대첩) (0) | 2022.04.09 |
[순삭 밀톡] 손자병법 : 정공법과 기책을 섞어야 전쟁에서 승리한다(인천상륙작전) (0) | 2022.04.09 |
[순삭 밀톡] 손자병법 : 상대의 '실'을 피해 '허'를 찔러라(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프랑스를 이긴 이유) (0) | 2022.04.09 |
[순삭 밀톡] 손자병법 : 전쟁은 최대한 졸속으로 빨리 끝내라 (0) | 2022.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