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20. 00:18ㆍ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20세기가 지난 지 십몇년이 지났고
IMF가 지난지 십몇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뭐가 달라졌고
뭐가 나아졌을까요?
우리는 20세기 사고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20세기의 사고의 특징은
전 세계가 오로지 속도와 효율에 의해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20세기 전반부는 전쟁을 하였고
20세기 후반부에는 산업혁명의 패턴을 따라갔죠.
도적성, 인격, 창의성은 중요치 않고
오로지 속도와 효율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는
이런 20세기의 틀로 살 수는 없다고 합니다.
창조, 혁신, 융합
우리는 구호, 선언을 외치지면
정작 어떻게 그렇게 할 것인지는
생각을 안 한다고 합니다.
교육은 거창하지가 않고
그 사회가 요구하는 노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을
따라간다고 합니다.
20세기 우리의 교육은
어쩔 수 없이 모두 속도와 효율 따라갔습니다.
음악시간에서도 지식을 배우고
기능을 습득하면 끝이었죠.
흔히들 옹달샘이 우리나라 동요인지 알지만
보시다시피 외국곡이라고 나와있습니다.
독일의 '저 언덕 아래'라고 하는
독일 민요라고 합니다.
어찌 됐든
한 번 음악시간으로 돌아가 보자고 합니다.
선생님이 피아노를 치고 선율을 익힙니다
한 소절을 부르면 따라 부르고
두 소절 세 소절 늘려 나갑니다.
노래를 다부르고 수업이 끝이 납니다.
그리고 교실에 사람이 많아
분단별로 노래를 시켰었습니다.
21세기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앎의 연대' 즉 '집단지성'이라고 합니다.
분단별로 시킬 때 우리는 별생각 없이
따라 불렀습니다.
심지어 립싱크를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분단이 노래를 부를 때면
긴장을 하여 립싱크를 못하게 됩니다.
바로 여기서 중요한 체험을 합니다.
바로 '발표 체험'입니다.
내 친구들이 있으니
나 혼자 할 수 없는 것을 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학교에 오는 이유지요.
그게 바로 '연대'입니다.
그리고 우리 분단이 부른 노래를 들은
다른 친구들은
'관객 체험'을 합니다.
불러주는 친구 발표하는 친구들이 없으면
못하는 체험인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이 부르는 노래를
들어보니까 영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나도 그렇게 불렀습니다
이것이 바로 '객관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분단 별로 노래를
쭉쭉 노래를 부르면 점점 나아갑니다.
이것이 바로 '진화'입니다.
우리는 별생각 없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왜냐하면 음악에 대한 지식과
노래를 부르는 기능만
습득하면 됐었기 때문입니다.
가사를 유심히 본 적도 없을 것입니다.
옹달샘에 가사를 자세히 보면
주인공은 토끼입니다.
토끼는 숲 속에서 약자입니다.
그런 약자가 세수를 하고 싶어 합니다..
과연 권리가 있을까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약자는
그저 시키는 대로만 하고 권리가 없습니다.
누가 파업을 해도 내가 귀찮을 뿐이지
왜 파업을 할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최소한의 공감 능력조차
잃어버리게 됐다고 합니다.
생각을 해보면 숲 속의 토끼조차도
하고 싶은 게 있고 그럴 권리가 있습니다.
거창하게 말하면
'행복 추구권'인 것이지요.
누구든지 권리가 있습니다 다만
능력이 있고 없고
조건이 맞고 안 맞고 그 차이일 뿐입니다.
이런 행복추구권을
초등학교 1 학년 때 배웁니다.
그리고 김경집 님께서는
세수를 하고 싶어 하는 이 토끼가
과연 젊은 토끼냐 늙은 토끼냐
방청객에게 묻습니다.
방청객은 각각 자신의 의견을 말했습니다.
김경집 님께서는
토끼가 눈을 비비고 일어났기 때문에
어린 토끼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발견을 한 자신에게 감탄스럽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대기업에서
강연을 했던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 한 직원이
질문이 잘못되었다고 했다고 합니다.
늙은 토끼, 어린 토끼 두 가지 선택 말고
젊은 토끼라는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 말이 바보같이 들렸지만
그 직원이 젊은 토끼 최소한
사춘기 토끼라는 선택지가 있어야 된다고
말을 하는 순간 깨달았다고 합니다.
세수를 한다는 것은 외모에 신경을 쓴다는 것인데
늙고 어린 사람들은 외모에 신경을 잘 쓰지 않습니다.
사춘기가 온 젊은 사람이 능히 그럴 수가 있죠.
이것이 바로 '지식의 집단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연대'라고 합니다.
만약 그 여직원을 만나지 않았다면 오늘도
두 가지의 선택지만 말했을 것이고
그 여직원도 자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생각을 아예 안 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가사를 보면 토끼를 결국 세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왜 하지 않았냐고 질문을 하면
별별 대답이 나온다고 합니다.
질문을 받으면 사람들은
그에 대한 생각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생각의 자유'
혹은 '사상의 자유'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나랑 같으면 친근감을 느끼고
나와 다르면 괜히 미워집니다.
이것이 심리학적으로
다른 사람이 나와 답이 같으면
내 답이 맞을 확률이 높아지고
그 반대면 확률이 낮아지게 되므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비슷한 생각을 묶고
다른 생각을 묶습니다.
이것이 수학 '집합'입니다.
이 생각도 아니고 저 생각도 아니면
따로 모아둡니다.
이것이 바로 '여집합'입니다.
바로 심리학과 수학이 공존하는 것이지요.
별별 대답이 나옵니다.
개중에는 이상한 대답도 나옵니다.
그리고 그 이상한 대답에 아이들은
쟤 바보 아니야?
심지어는 재수 없다고 느낄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내 관계에서 끊어버리기 조차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대답을 한 아이도
다른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알 수가 있다고 합니다.
'아 이 수업이 끝나면 내가 따를 당하겠구나'
그리고 벌써 위축을 하기 시작합니다.
선생님이 왜 그런 생각을 했냐고 묻습니다.
선생님이 물으니 그것에 말할 권리도 생기고
의무도 생깁니다.
이것이 바로 '표현의 자유'입니다.
그리고 떠듬떠듬 설명을 합니다.
듣고 보니 아 그럴 수 있네!
아이들의 생각이 달라집니다.
판단을 거두어들입니다.
그러면서 내가 사람을 판단할 때
시간을 두고 해야 하구 나하고 깨닫습니다.
사물, 사태를 볼 때도 다 마찬가지지요.
놀랍게도 아이들의 가장 많은 대답은
'세수하면 다른 동물들이
그 물을 못 먹잖아요'였다고 합니다.
만약 네가 그렇다면 세수를 할래? 안 할래? 물으면
안 한다고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중요한 정의가 생깁니다.
토끼가 세수할 권리와 의무가 있음에도
내가 행복추구권이 있음에도
내 행복이 누군가를 더불어
행복하게 해 줄 수 있거나
타인의 행불행과 관계가 없다면
내가 누려도 됩니다.
하지만 내 행복이 누군가의 불행으로 이어진다면
과연 그것이 행복일까요?
아이들은 전부 아니라고 한다고 합니다.
타인의 불행을 담보로
즉 타인이 불행한대도
내 권리가 주어졌으니까
나만 행복을 우리면 될까요?
그렇게 하지 않는
스스로 그렇게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저스티스, 정의'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입체적 사고'라고 합니다.
어떤 하나를 놓고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이제 수업이 끝났습니다.
애들은 쉬는 시간에 고무줄놀이를 합니다.
그리고 음악시간에 배운
옹달샘을 부르면서 펄쩍펄쩍 뜁니다.
그러면 음악시간에 모든 내용이
하나의 직관으로 들어온다고 합니다.
평생 그것을 부를 때나 들을 때나 정의가 뭔지
행복추구권이 뭔지
함께 사는 '공동체적 가치'가 뭔지
21세기가 요구하는 지식의 방식을
이런 것이라고 합니다.
앎의 연대, 삶의 연대가
우리의 사고의 전환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그래야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주체와 중심이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에 대한 '존중' 그것이 없으면
그 사회의 기능이 제아무리 뛰어나도
몰락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입체적 사고'와
사람에 대한 '존중'입니다.
그러면 21세기
우리의 미래를 살려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실히 말을 한다고 하시며
강의를 마무리하셨습니다.
옹달샘이라는 동요에 빗대어 모든 것을 설명해주시니
더 와닿았던 강의였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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