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호텔'의 비즈니스 구조
2026. 2. 6. 14:35ㆍ부자에 대한 공부/성공한 부자들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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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호텔이 초기에 성장했던 배경에는 호텔 산업의 특수한 '재고 관리' 메커니즘과 **'데이터 기반의 베팅'**이 숨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구조는 단순한 적자 구조가 아니라 **타임 커머스(Time Commerce)**의 심리를 이용한 고도의 유통 전략입니다. 왜 적자가 아니었는지(혹은 왜 호텔이 설득되었는지) 핵심 이유를 정리해 드릴게요.
1. 호텔의 페인 포인트: "빈 방은 가치가 0원이다"
호텔 객실은 공산품과 다릅니다. 오늘 팔지 못한 객실은 내일 두 배로 팔 수 없습니다. 오늘 밤 12시가 지나면 그 객실의 가치는 0원이 됩니다.
- 호텔의 입장: 인기 있는 토요일이라도 당일 오전까지 예약이 안 된 방이 있다면, 호텔은 '단돈 5만 원이라도 받고 파는 것'이 '0원으로 비워두는 것'보다 훨씬 이득입니다.
- 데일리호텔의 전략: 데일리호텔은 호텔 측에 "어차피 남을 확률이 있는 방 일부를 우리가 미리 저렴하게 사갈 테니, 재고 부담을 덜어라"고 제안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호텔은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받았습니다.
2. '선점'의 마법: 대량 구매를 통한 단가 인하
데일리호텔이 객실을 '미리 선점'했다는 것은 **도매가(Wholesale)**로 떼어왔다는 뜻입니다.
- 소비자가 보는 '정가'와 데일리호텔이 호텔로부터 사 오는 '원가'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 설령 당일 오전 9시에 '특가'로 내놓더라도, 그 특가가 데일리호텔이 사 온 원가보다는 높게 책정되었기 때문에 판매될 때마다 마진이 남는 구조였습니다.
3. '오전 9시'라는 강력한 마케팅 장치
왜 하필 오전 9시였을까요? 이것은 희소성과 트래픽 때문입니다.
- 심리적 압박: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긴박감을 주어 구매 결정 속도를 엄청나게 높였습니다.
- 광고비 절감: '9시 득템'이라는 인식이 퍼지자 별도의 마케팅 비용 없이도 사용자들이 매일 아침 앱에 접속했습니다. 사용자가 몰리면 호텔과의 협상력(바잉 파워)은 더 커지게 됩니다.
4. 선순환 구조 (Flywheel)
처음엔 황당해하던 호텔들이 참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확실한 판매량' 때문입니다.
- 호텔: "어차피 빈 방 생길 텐데 데일리에 주면 무조건 팔리네?" → 재고 관리 효율화
- 데일리: "사용자가 몰리네?" → 더 많은 호텔 확보 → 더 낮은 공급가 협상
- 사용자: "토요일 방을 이 가격에?" → 앱 충성도 상승
💡 한 줄 요약
데일리호텔은 **"버려질 뻔한 재고(빈 방)"**를 **"도매가"**로 사서 **"타임 세일"**이라는 포장지로 빠르게 회전시킨 것이지, 비싸게 사서 싸게 판 적자 모델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유통 단계의 비효율을 수익으로 전환한 영리한 케이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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