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 5. 12:21ㆍ부자에 대한 공부/투자 현인들의 인사이트
홈플러스 영상은 ‘삼성 유통계열사에서 출발한 유통 공룡이 어떻게 사모펀드 LBO와 이커머스 전환에 휘말려 회생 위기까지 왔는가’의 역사를 연대기·원인별로 정리한 내용이다.[1]
## 1. 탄생 배경과 삼성 시절
- 1990년대 초 신세계가 삼성에서 계열분리되자, 삼성은 다시 유통사업 진출을 모색했고 1997년 삼성물산 유통부문으로 홈플러스(할인마트 사업)를 시작했다.[1]
- 정부의 유통시장 개방, 대형마트 규제 완화, 민간소비 호조로 유통업은 **현금** 장사이자 그룹 유동성에 도움이 되는 매력적 사업으로 인식됐다.[1]
- 1997년 9월 대구 대한방직·제일모직 공장 부지에 1호점(대구점), 1999년 서부산 2호점을 열었지만, 외환위기와 점포 수 부족으로 손익분기 달성이 어려워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됐다.[1]
## 2. 테스코 인수와 고성장기
- 1999년 삼성은 홈플러스를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에 매각하며 테스코 49%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넘기고 ‘삼성테스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1]
- 테스코 자본을 바탕으로 홈플러스는
- 2002년 전산·커머스 시스템과 ‘패밀리 카드’ 도입
- 2004년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호점
- 2005년 영남권 슈퍼체인 ‘아람마트’ 인수
- 2008년 이랜드로부터 홈에버(옛 까르푸) 36개 점포를 약 2조3천억 원에 인수하며 전국망을 완성했다.[1]
- 프랑스 까르푸는 현지화 실패(프랑스식 진열·채소매장 취약·갑질 이슈 등)와 토종업체 공세로 이미지가 나빠져 결국 한국 사업을 이랜드에 매각했고, 이랜드가 ‘홈에버’로 리브랜딩 후 다시 홈플러스에 매각하는 구조가 됐다.[1]
## 3. 이승한 대표 체제와 전성기
- 홈플러스 전성기의 중심에는 ‘마케팅·기획의 천재’로 불린 이승한 전 대표가 있었다.[1]
- 그는 삼성물산 말단으로 시작해 홈플러스 매각 협상 책임자였는데, 테스코가 협상 과정에서 능력을 높이 평가해 “합작법인 대표는 이승한”을 계약서에 명시할 정도로 신뢰를 얻었다.[1]
- 주요 전략:
- 브랜드 유지: 테스코는 간판을 ‘TESCO’로 바꾸려 했으나, 한국 시장 브랜드력과 정서를 설득해 ‘홈플러스’ 브랜드를 유지했다.[1]
- ‘Glocal Standard’: 시스템·경영 기준은 글로벌 스탠더드, 상품·마케팅·서비스는 한국시장 맞춤으로 하는 글로컬 전략을 추진.[1]
- 문화센터 의무화: 단순 창고형 마트가 아니라 문센·키즈카페 등 복합생활공간으로 만들어 고객 방문 빈도와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1]
- 이마트와의 최저가 전쟁: “10원이라도 싸면 보상” 최저가 보상제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경쟁했다.[1]
- 이 시기 CM송 ‘홈플러스 플러스 가격이 착해, 홈플러스 플러스 행복이 더해’가 큰 인기를 얻었는데, 작곡가는 훗날 방탄소년단을 만든 하이브 방시혁 회장이다.[1]
- 이승한 대표는 1999년 취임 후 4년 만에 홈플러스를 대형마트 2위로 올려놓고, 약 17년 경영 후 2014년 퇴임했다.[1]
## 4. 사모펀드(MBK)의 LBO 인수와 구조
- 삼성은 유통에서 완전히 철수했고, 테스코 본사에서 회계부정 사태가 터지면서 알짜 자산 매각 압박이 생겨 홈플러스도 매각 대상으로 나왔다.[1]
- 2015년 홈플러스는 약 7조2천억 원에 매물로 나왔고, 현대백화점 등 전략적 투자자도 거론됐으나 7조원대 자금 조달 부담으로 실제 입찰에는 금융자본(PEF)들만 남았다.[1]
- 결국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국내 최대 규모 M&A라는 화제 속에 인수자로 확정됐다.[1]
- 인수 구조는 LBO(Leveraged Buyout, 차입매수):
-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신규 차입 약 2조7천억 원
- MBK 블라인드펀드 등에서 약 3조2천억 원 동원
- 기존 차입금도 승계하는 방식으로, 영상은 이를 “전세 끼고 집 사는 갭투자”에 비유한다.[1]
- 당시까지만 해도 오프라인 소비 비중이 여전히 높았지만, 이후 10년이 이커머스 대전환기(쿠팡·중국계 플랫폼 등 부상)였다.[1]
## 5. 이커머스 전환 실패, 실적 악화, 회생 절차
- 홈플러스 매출은 전성기 9조원대에서 6조원대로 떨어진 뒤 7조원 언저리에서 정체됐고, 2021년부터는 영업이익도 지속적인 적자로 전환됐다.[1]
- 장사가 안 되자 알짜 점포·부동산을 매각 후 재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으로 일부 차입금을 줄이는 동시에, 인수금융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지급했다.[1]
- MBK는 자신들이 후순위 투자자라 배당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과도한 인수금융(레버리지) 구조가 결국 홈플러스의 발목을 잡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시각이다.[1]
- 오프라인 유통은 점포 리모델링·인테리어·마케팅 등 고정비가 많이 드는데, 높은 부채와 이자 부담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어렵게 되면서 고객 이탈이 심화됐다.[1]
- 그 결과
- 누적 적자 5천억 원 이상
- 부채비율 1,400% 이상
- 2025년 3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신청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1]
- 홈플러스 직고용 인원 약 2만 명, 협력업체까지 합치면 약 10만 명의 생계가 홈플러스 존속 여부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1]
- 인수 당시 기업가치 7조6천억 원이던 회사는 현재 약 2조5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되며, 폐점·매각 우려로 가치 하락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1]
- 현금이 마르면 납품 대금과 임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렵고, 국세·전기료 등 미납액도 900억 원 이상으로 전해진다.[1]
## 6. 앞으로의 시나리오와 쟁점
- 정치권과 일부에서는 “다른 기업이 인수해 달라”는 기대가 있지만, MBK 자체가 중진국 위기와 비슷한 상황(성과 부진, 레버리지 부담)이라는 인식과 자금시장 경색 탓에 다른 PEF들도 인수에 소극적이다.[1]
- 기존 유통 대형사들도 재무 여력이 넉넉지 않고, 설령 인수하더라도 점포·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1]
- 사실상 해법으로 거론되는 것은
- 노사·채권자의 상호 양보
- 일부 부채 조정(헤어컷·이자 조정 등)
정도뿐이라는 회의적인 평가가 나온다.[1]
- 동시에 “유통산업(대형마트)에 국민 세금을 투입해 구제하는 것이 타당한가(국가기간산업도 아닌데)”라는 논쟁도 있다.[1]
- 중화학·철강·전자 등 대외수출 기반 기간산업과 달리, 마트·슈퍼는 성장성이 높지 않은 내수 서비스업이라는 점에서 세금 투입 정당성이 약하다는 시각이다.[1]
- 영상은 결론적으로,
- 글로벌 기업(테스코)의 급격한 철수
- 시대 흐름(이커머스 전환)을 읽지 못한 과도한 레버리지 인수금융(LBO)
의 결합이 지금의 위기를 만들었다고 지적하며, 누군가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던지며 끝맺는다
출처
[1] '고별 세일' '폐점' 잘나가던 홈플러스는 왜 몰락했나 / 소비더머니 https://www.youtube.com/watch?v=3O8w6K_O5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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